日 영화 "4월 이야기"의 추억, 마츠 다카코는 현재 드라마 외출중

2005. 7. 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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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김용호 기자>마츠 다카코(松たか子)는 한국 팬들에게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긴 여운을 남긴 배우이다. 한국에서 그 모습을 접하기는 힘들지만, 그녀의 매력을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상당하다.정식으로 보지 못하는 일본영화에 대한 설렘이 가득하던 시절, 이와이 순지의 ‘러브레터’는 일본 영화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게 해 주었다. 불법복사 테이프로 돌려보던 ‘러브레터’는 비록 조악한 화질이었지만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순백의 아름다움만큼은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해주었다.순정만화적인 감수성에 마치 뮤직비디오 같은 아름다운 영상을 추구하는 이와이 순지 감독은 가장 아름다운 여배우들과 작업한다. 그리고 여배우의 매력을 영화 속에서 극대화시키는 방법으로 자신의 미학을 추구한다.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정식으로 상영된 이와이 순지의 첫 영화가 바로 ‘4월 이야기’였다. ‘러브레터’의 차기작이었던 이 영화에서 이와이 순지는 한국 팬들에게 마츠 다카코라는 배우를 소개해 주었다.‘4월 이야기’의 마츠 다카코는 첫사랑의 기적을 믿는 청순한 여대생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에서 보여 진 마츠 다카코의 표정과 몸짓들은 경의적인 것이었다. 벚꽃이 휘날리는 거리에서 이삿짐을 나르는 장면에서 처음 등장한 마츠는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동작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 긴 생머리에 입가에 머금은 미소가 아름다운 마츠 다카코의 영화 속 모습들은 시간이 지나도 아련한 추억들로 기억된다.사실 ‘4월 이야기’는 상영시간이 한 시간이 채 안되는 짧은 영화였다. 하지만, 그 여운만큼이나 마츠 다카코의 매력은 강하게 각인되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빨간 우산을 들고 ‘사랑의 기적’을 말하는 그녀의 모습은 일본 영화사상 가장 아름다운 장면중의 하나로 많은 팬들에게 기억되고 있다.하지만, 이후 영화에서 마츠 다카코의 모습을 다시 보기는 힘들었다. 그녀의 데뷔작 격인 ‘도쿄, 맑음’이 국내에서 뒤늦게 개봉되기는 했지만, 그 영화에서 마츠는 단역에 가까울 정도로 작은 역할에 불과했다. 더구나 뿔테안경을 쓰고 답답한 인상으로 나오는 그 영화의 마츠는 우리에게 ‘4월 이야기’의 환상을 채워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하지만 드라마에서 마츠 다카코는 여전히 빛났다. 일본 내에서 마츠의 인기는 키무라 타쿠야와 함께 한 드라마 ‘러브 제너레이션’의 빅히트에서 비롯되었다. SMAP 출신으로 변함없는 일본 남자배우의 지존 키무라 타쿠야와 가장 어울리는 여자 배우로 손꼽히는 마츠 다카코는 이후 팬들의 요청에 의해 ‘히어로’에서 다시 한번 키무라 타쿠야와 호흡을 맞추는 등 ‘키무라의 파트너’로서의 이미지가 강했다.하지만 마츠 다카코는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강한 좋은 배우이다. 그녀는 계속해서 드라마로 활동 중이다. 2003년 후지TV의 ‘언제나 둘이서’에서 다이칸야마(일본 최고의 고급주택가)에 사는 것을 꿈꾸는 당돌한 작가를 연기해 남자 파트너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도 인기를 증명한 마츠는 2004년 TV 도쿄의 ‘료마가 간다’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히로시마 1945년 8월 6일’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다.마츠 다카코가 가장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분야는 연극이다. 유명한 가부키 배우인 아버지 마츠모토 모시로를 비롯해 형제들이 모두 배우를 하는 유명한 배우집안 출신인 마츠 다카코는 처음 가부키 연극을 통해 데뷔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1998년 연극 ‘햄릿’의 ‘오필리어’ 역을 맡아 런던 공연까지 마친 적이 있다.이후 영화와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는 과정에서도 연극에 출연해온 마츠 다카코는 이제 일본 연예계에서 가장 중요한 배우중의 한명으로 평가된다. 마츠는 가수로도 잠깐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녀의 첫 앨범 ‘하늘의 거울’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노래솜씨도 제법인 것을 알 수 있다.그녀의 아름다운 모습들과 표정들을 다시 한번 추억해 본다. yhkim@newsen.co.kr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kr)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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