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진품' 보니엠"

2005. 7.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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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짝퉁’이 아닌 ‘진품’ 보니엠의 명품 목소리를 확실히 보여드릴 게요.” 펑크머리에 나팔바지와 반짝이 옷,‘리버스 오브 바빌론’‘대디 쿨’‘서니’‘해피 송’…. 지난 70〜80년대 디스코 열풍을 이끈 ‘추억의 스타’ 흑인 4인조 혼성그룹 보니엠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룹 탄생 30년 만이다.14일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인천・대구・부산・서울 등 8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펼친다.12일 서울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이들을 만났다. “여러 ‘가짜(fake) 보니엠’이 활동하고 있어요. 노래 한 곡도 안부른 전 멤버들이 제 목소리로 녹음된 음악을 립싱크하고 있는 거죠.” 예전 날렵한 몸매에서 푸근하고 넉넉한 모습의, 세아이를 둔 주부가 돼 나타난 리드 보컬 리즈 미첼(53)은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공연을 통해 ‘진짜’ 보니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1년 내한 공연을 한 그룹은 가짜 보니엠”이라면서 “보니엠의 진짜 목소리는 바로 나”라고 덧붙였다. 지난 76년 리즈 미첼, 마르시아 배릿, 메지 윌리엄스, 바비 페럴 등 멤버로 시작된 보니엠은 이후 잦은 멤버교체로 인해 여러 그룹이 ‘보니엠’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15년째 활동하고 있는 리즈 미첼이 이끄는 보니엠이 공식 보니엠으로 인정받는다. “왜 이제서야 왔느냐?”고 묻자 그녀가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난 매개체일 뿐이에요. 하느님의 운명에 따라 음악을 선물하는 거죠. 내 음악이 한국 팬들의 삶에 하나의 기쁨이 됐으면 해요.” 겉모습과 멤버 구성이 변했듯 세월의 흐름 속에 보니엠의 음악도 달라지지 않았을까. 리즈 미첼은 “음악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관객”이라고 말한다.70년대 관객과 지금의 관객이 다르듯, 보니엠의 음악도 같을 수 없다는 것.“늘 관객이 원하는 음악을 해요. 매번 새로운 공연, 새로운 음악을 하게 되는 거죠.” 이날 생일을 맞아 관계자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파티에 눈시울을 붉힌 리즈 미첼은 “보니엠이 만들어진 해에 태어났다고 생각해요. 올해로 30살이 됐네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룹 탄생 30년을 기념해 곧 보니엠의 음악으로 만든 뮤지컬을 무대에 올릴겁니다. 제목은 ‘Sunny’예요. 참, 가짜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젠 보니엠이 아닌 제 이름을 내걸고 녹음하려고요.”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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