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드컵경기장서 미술 감상을

2005. 7. 12. 10: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저희를 잊지 않고 초청해 줘 감사합니다. 이번 공연은 아주 성공적일 거라 확신합니다.” 세계적인 흑인 혼성그룹 ‘보니엠(Boney M)’이 내한공연을 앞두고 12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 아레노홀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간단한 쇼케이스를 가졌다.

초창기 멤버인 리즈 미첼과 백보컬 캐롤 그레이, 패트리샤 포스터, 남자 백보컬 겸 댄서 토니 등 4명으로 구성된 보니엠은 이날 아카펠라 곡과 보니엠을 대표하는 ‘대디 쿨’ ‘마 베이커’ ‘브라운 걸 인 더 링’ ‘리버스 오브 바빌론’ 등 4곡을 차례로 선보였다.

리즈 미첼은 공연의 성사 과정을 묻는 질문에 “한국 공연기획사측에서 오리지널 보니엠을 초청하고 싶어 영국에 있는 남편이자 매니저인 토마스 펨버튼을 만나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1989년부터 현 멤버와 함께 그룹활동을 해 왔으며 그 전에는 솔로앨범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데뷔 30주년을 맞아 뮤지컬 ‘서니’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즈 미첼은 “유럽에는 보니엠 초창기 멤버였던 마르샤 배럿, 마지 윌리암스, 바비 패렐이 보니엠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당시 배럿과 윌리암은 립싱크하는 댄서였을 뿐 오리지널 보니엠은 우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틀스 멤버가 4명인데 가령 링고스타가 부른 노래를 폴매카트니나 조지 해리슨이 부르면 그건 립싱크하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토마스 펨버튼은 기자회견 중간에 유럽에서의 보니엠 혼란에 대해 잠깐 설명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리즈 미첼을 78년에 만나 결혼했고 당시 나머지 멤버는 노래를 전혀 부르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절차도 모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리즈 미첼은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 “하나님 운명대로 왔다. 어느 누군가 저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온 것 같다”면서 “하나님의 음악을 전하기 위해 온 만큼 보니엠과 같이하는 2시간의 공연은 기쁨 그 자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즈가수, 가스펠 가수가 꿈이었다는 리즈 미첼은 옛 프로듀서 프랭크 패리언이 만든 아프리카의 빈곤을 주제로 한 노래 ‘브라운 걸 인 더 링’은 정말 부르기 싫었지만, 지금은 가장 좋아하게 된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히트곡 ‘대디 쿨’ ‘라스푸틴’ 등은 만델라 대통령을 위해 부른 노래”라고 덧붙였다.

리즈 미첼은 이날 53세 생일을 맞아 주최측에서 마련한 축하파티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보니엠은 14일 전남 광양을 시작으로 2주간 전국 8개 도시 순회공연에 나선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