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문화인물"에 유학자 김종직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문화관광부는 조선시대 여류문인이자 성리학자였던 강정일당(姜靜一堂・1772-1832)을 7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충북 제천 근우면 신촌에서 가난한 선비 집안의 외동딸로 태어난 정일당은 외할아버지와 부모에게 사서삼경을 배웠다. 어릴 때부터 시서(詩書)에 재주를 보인 정일당은 주변사람들에게서 "백세(百世)에 준거(準據)가 될만한 천인(天人)"이라는 칭송을 받았다고 한다.
정일당은 20세 때 6살 연하의 윤광연과 결혼했으나 3년 간을 친정집에서 살아야 했을 정도로 빈한했다. 그러나 시댁 조상을 섬기고 친척과 이웃 사람에게 덕을 베풀었으며, 무엇보다 시어머니 지일당(只一堂)과 시문(詩文) 화답을 할 만큼 학예의 경지가 높았다.
남편 먼저 세상을 떠난 정일당은 유교경전 연구를 비롯해 30여 권의 저술을 남겼으나 모두 유실됐다. 사후 간행된 "정일당유고"에 40여 편의 한시(漢詩)가 남아 있다. 여기에 실린 "제석감음" "야좌" "청추선" "탄원" 등은 대부분 사람의 몸과 마음닦기를 강조한 시들이다.
유고집에 실린 "섣달 그믐 밤에"(제석감음)에서 정일당은 "좋은 세월 하는 일 없이 보내/내일이면 내 나이 쉰하나/밤중에 슬퍼한들 무슨 소용 있으랴!/남은 여생 오직, 내 한 몸 닦을 뿐"이라고 노래했다.
"사임당(師任堂)은 시를 잘하고, 윤지당(允摯堂)은 문장을 잘해 이름난 분들이다. 정일당(靜一堂)은 시만을 잘하는 것이 아니고, 사서(四書) 읽기를 좋아해서 많은 기록을 남겨 놓았다"라는 평을 들었을 정도로 정일당은 조선 후기의 뛰어난 문인이자 학자였다.
이달의 문화인물 선정을 계기로 경기도 성남 등에서 정일당의 삶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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