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 앞둔 '용의 눈물' 노무현 정부 때도 유효??

2005. 6. 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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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히스토리 채널에선 화제의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이 재방송되고 있다. 90년대 후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용의 눈물’은 긴장감 넘치는 구성과 다양한 역사 에피소드를 첨가해 시청자들의 사로잡았던 작품. 지난 30일 방송에선 ‘세자빈 간통사건’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중신들은 태조 이성계에게 “대간과 형조 관리를 모두 가두면 나라의 체면이 바로 서지 않는다...이들의 잘못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기 바란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에 이성계는 대간 관원들은 귀양 보냈지만 공신들은 집으로 돌아가도록 허락했다. 또한 다시는 이 일과 관련해 어떤 말도 꺼내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렸다. 방송에 따르면 이 사건은 내시 이만과 세자빈 간통 사건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태조 재위 2년, 조선왕조실록에는 어떤 사전 설명도 없이 ‘내시 이만의 목을 베고 세자빈 현빈 유씨를 내쫓는다’는 구절이 나온다. 사건은 11살이었던 어린 세자를 두고 세자빈 유씨가 내시 이만과 바람을 피워 일어난 일이었다. 조선시대의 내시는 중국과 달리 거세는 하지 않고 고환만 제거해 이 같은 일이 가능했던 것. 당시 태조는 두 사람의 불륜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조처를 취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이 도성 밖으로 흘러나갔고, 새 왕조 창업으로 가뜩이나 흉흉한 민심이 더욱 어지러워졌다. 이에 대해 대간과 형조에선 상소를 올려 시중에 떠도는 좋지 못한 소문에 대해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당시의 언론기관 역할을 맡았던 대간과 형조로선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로 민감했던 태조는 좌시중 조준과 우시중 김사형을 불러 불 같이 화를 냈다. “대궐에서 하찮은 내시와 궁녀를 내쫓아 처벌하는 것은 내 집안의 일이니 외부 사람이 알 바 아니다. 지금 대간과 형조에서 함부로 이 일을 가지고 함부로 떠드니 이는 필시 외부 사람들에게 사건을 왜곡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들과 같다. 그러니 관련자들을 엄히 심문하라” 결국 이 일로 수십 명의 대간들이 하옥되거나 유배를 갔다. 하지만 너무 지나친 처사라고 생각한 중신들의 건의로 일부 공신들은 처벌에서 제외 시켰던 것이다. 이후 태조는 세자의 혼인을 서둘러 이조 전서 심효생의 딸을 세자빈으로 맞아 이 사건은 일단락되었다. 한편 이 후 ‘용의 눈물’은 태조가 늙어가는 자신을 생각하며 천도를 서두르는 내용이 전개된다.<사진-`용의 눈물`에서 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고(故) 김무생씨>[TV리포트 조헌수 기자]pillarcs3@yahoo.co.kr"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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