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김진용 개막 축포 주영아 약오르지?

2005. 5. 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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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이천수 등 축구인 대거 참여 (고양=연합뉴스) 김정섭 기자 = "슛〜 골인, 와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백양중학교 인조잔디 구장에서 30일 오전 학교 생활체육(축구) 활성화를 위한 이색 이벤트가 열렸다.

대한축구협회와 문화관광부가 마련한 이날 행사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 속에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인사말, 월드컵 스타 이천수의 경험담, 홍팀대 황팀 친선경기, 사인회 등 순서로 2시간 30분 가량 이어졌다.

백양중 전교생과 교사, 학부모 등 1천500여명은 모처럼 공부 부담을 털어 버린채 축구 스타를 연호하고 목소리 높여 응원하며 즐거운 한때를 만끽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진국, 조영증, 강신우 등 국가대표 출신 대한축구협회 임원과 이천수, 박남열(백양중 감독) 전 국가대표, 백양중 축구부 및 축구 동아리 회원 등 40여명이 홍, 황팀으로 나눠 벌인 전후반 40분짜리 친선경기. 40〜60대인 임원 3명은 무겁고 둔해진 몸때문에 10대 초반 어린 학생들의 날쌘 몸놀림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간간이 왕년의 솜씨를 뽐내 큰 박수를 받았다.

특히 이천수는 현역 선수답게 수비수 5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는 묘기를 부리며 4골을 몰아 넣고 홍팀의 4대 1 대승을 이끌어 인기를 독차지했다.

황팀의 한 골은 왕년의 대표 스타 김진국 기획실장의 발에서 나왔다.

이 학교 3학년 정한나(16) 양은 "스타가 뛰는 축구 경기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줄 몰랐다. 나도 기회가 되면 한번 해봐야겠다"고 말했다.

또 후반 20분을 황팀에서 뛴 축구 동아리 소속 여재훈(14.1년)군은 "너무 너무 재미있다. 경기 내내 이천수 형이 신경쓰여 죽도록 뛰었다"며 "앞으로 축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정몽준 회장은 경기에 앞서 "좋은 팀이 되려면 포지션별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면서 "만약 홍명보 선수가 수비수에 불만을 갖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좋은 선수가 못되고 월드컵 4강도 못갔을 것"이라며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천수는 대표 발탁과 월드컵 미국전 오노 골 세리머니 비화, 힘들었던 월드컵 준비과정 등을 설명한 뒤 "유혹이 많은 시기지만 뭘 할 것인지 결정하고 노력해야만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며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어느 분야든지) 목표를 높게 잡고 노력해 훌륭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가 열린 백양중 축구부는 정규 수업 뒤 훈련 체제를 유지하며 지난 3월 전국 중학축구 춘계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kim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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