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채시라 수애, 어제는 적 오늘은 친한 언니('해신"종방연)

2005. 5. 2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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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성록 기자 = "배우로서 성공비결이요? 음… 인내심과 성실성을 꼽고 싶네요." KBS 사극 "해신"(극본 정진옥, 연출 강일수)이 지난 25일 5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인호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이 드라마는 방송 내내 시청률 30%를 넘나들며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퓨전 사극", "무협 멜로" 등으로 불리며 상대적으로 사극에 관심이 덜한 젊은층에까지 "어필"했다. 사극의 새로운 방향을 연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KBS는 최근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1만2천368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해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들은 "해신"이 기존 사극과 다른 점으로 "남성 지배적인 전통 사극과 달리 남성과 대등한 여성의 역할"(23.9%)을 첫손가락에 꼽았다. "해신"에서 이를 실현한 인물은 아마도 "자미부인" 역할의 탤런트 채시라(37)가 아닐 듯싶다.

지난 26일 오후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해신" 종영파티 현장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자미부인"에 대해 "여장부 수준을 넘는 여성"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채시라와의 일문일답. --데뷔한 지 20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인기를 유지하며 연기활동을 계속할 수 있었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성실과 인내가 아닐까 싶다.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어떤 일을 하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자기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했고 행동했다. 여자 후배들에게도 이 점을 강조한다. 지금 드라마에서 자신의 역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도 불평하지 말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라고 충고한다.

--드라마의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항상 이전 작품과 180도 달라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드라마 "서울의 달" 출연 이후 상반된 캐릭터인 "아들의 여자"에 출연했다. 최근 방영된 "애정의 조건"의 "금파" 역과 후속 작품이었던 "해신"의 "자미부인"도 드라마의 성격이나 캐릭터 면에서 전혀 다른 인물이었다. 매번 다른 인물을 선택했고 그 캐릭터를 최대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자미부인"은 장보고, 염장과 더불어 드라마를 이끌어간 주요 축이었다. 사극에서 남성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한 여성 캐릭터인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기존 사극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애정관계로 묶이는 것이 대부분인데 "자미부인"은 그런 멜로라인 없는 여성 캐릭터다. 그는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일을 만들어가고 문제를 해결에 나간다. 성(性)만 여자이지 남자도 하기 힘든 일을 해낸다. 속칭 "여장부"라고 부릴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장부" 그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극에서 빛을 발하는 배우인 것 같다.

▲그런 것도 같다(웃음). 노역(老役)이었던 "왕과 비"의 인수대비 역할도 그랬고 5년 만에 하는 "해신"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사극을 무척 사랑한다. 무산되기는 했지만 예전에 명성황후 일대기를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도 그 역에 욕심이 있었다.사극을 하면 엔도르핀(endorphine)이 생기고 희열도 느낀다. "미망", "왕과 비", "해신" 등에 출연하면서 그런 느낌이 계속 강해진다. "자미부인" 역할을 제의받았을 때도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출자나 제작사 관계자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다고 들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당분간 CF활동을 제외하고는 모든 연예활동을 쉴 생각이다. 연예활동 잠정 중단인 셈이다. 이 기간에 둘째 아이를 가질 생각이다. 아이는 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편은 아이가 셋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모르겠다(웃음). 첫째가 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둘째는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딸이어도 상관은 없다. 딸이면 둘이 서로 의지가 될 것 같다.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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