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7월에 사업부문별 경쟁체제 도입

2005. 5. 18. 02: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농협이 오는 7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될 전망이다. 회장이 전 사업부문을 직접 관할하던 종전 체제에서 각 사업부문별 대표가 책임을 지는 부문별 책임경영체제가 도입된다.

증권사 인수는 여유시간을 두고 최대한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어서 단 시일내에 결론이 나진 않을 전망이다.

농협 이지묵 신용부문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는 7월부터 회장중심 체제에서 각 부문별 대표 중심 체제로 바뀌게 된다"며 "사업부문별 경쟁체제가 도입돼 신용부문의 종합금융그룹화와 대형화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7월 1일 시행될 농협법 개정안은 농협의 각 사업부의 대표이사 임기를 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2년마다 이사회의 평가를 통해 대표이사의 재임용 여부를 묻게 된다. 또 중장기적으로 신용사업부문, 경제사업부문(농업경제, 축산경제)의 효율적인 분리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이지묵 대표는 "그동안 농협 신용부문은 홍보나 경영면에서 소극적이었으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신-경분리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된 프랑스의 크레디아그리꼴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사 인수에 대해 이지묵 대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최대한 신중히 검토해 실수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종합금융화를 위해 증권사 인수는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농협의 의사결정 구조는 이사회, 경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용위원회등 대단히 복잡해 의사결정이 늦어 단시일내에 결론을 내리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의사결정이 늦다는 비판도 받지만 투명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수가 없다는 점은 장점이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유리한 조건으로 증권사를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LG카드 인수설에 대해 농협 금융기획실 박철현 실장은 "12월말 현재 농협신용부문의 자기자본이 9조원 가량 되는데 출자한도는 자기자본의 15%로 묶여 있다"며 "LG카드의 단독 인수는 태생적으로 불가능하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방법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농협 카드사업이 잘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LG카드를 인수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명용기자 xpert@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