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소녀의 마음도 치료할수 있다면..

2005. 5. 1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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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아프가니스탄에서 건설・의료지원 임무를 수행 중인 동의・다산 부대원들이 지뢰사고를 당한 현지인 소녀를 정성껏 치료하고 성금을 전달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동의・다산부대원들은 지뢰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수이 로말(12・여)양과 그의 가족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금, 지난 14일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기지 주변 마을에 살고 있는 로말양은 지난달 22일 지뢰지대에서 놀다가 대인지뢰로 추정되는 지뢰를 밟아 동의・다산부대로 후송됐고, 부대원들은 응급처치 후 지뢰 사고 전문인 미군병원으로 즉각 이송했다.

한국군 군의관 소안수(33・군의 34기) 대위가 참여한 가운데 수술이 진행됐으나, 결국 발목을 잘라야 했다. 부대원들은 로말양의 부모가 실직해 11명의 가족 생계가 막막하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전 장병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벌여 660달러와 운동화, 생필품, 학용품 등을 전달했다.

10인 가족의 월 생활비가 100달러 가량이고,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임금이 80달러 안팎인 아프가니스탄의 경제 사정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모금액이다.

이태호(51・육사 34기) 대령은 “어린 나이에 지뢰사고로 다리를 잃게 된 로말양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모금운동을 펼치게 됐다. 앞으로 로말양 아버지의 일자리를 주선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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