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영의 'W' ,13일 촛점은 스킨헤드,한류,여아의 매춘부 인신매매

2005. 5. 1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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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해외시사프로그램 ‘W"(금 밤 11:45 기획 한홍석)의 진행자로 맹활약중인 최윤영 아나운서가 지난 13일 녹화 도중 목이 메인 채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13일 오후 MBC본사 B스튜디오에서 진행된 ‘W’ 녹화에서 최윤영 아나운서는 ‘W 스페셜-사라진 네팔의 딸들’을 진행하던 도중 네팔 현지에서 취재한 화면과 리포트를 보던 중 슬픔에 잠긴 채 눈물을 글썽인 것.13일 방송된 ‘W 스페셜-사라진 네팔의 딸들’에서는 인도로 인신매매돼 서커스단이나 사창가로 팔려간 네팔 여자아이들의 현실을 보여줘 많은 시청자들에 충격을 줬다.

“서커스단 소녀의 화려한 화장, 입가엔 피곤한 미소…. 그것은 슬픔이었다“딸, 동생, 아내까지 팔리고 있다. 믿을 사람은 없으니 스스로 정신차리고 팔리지 말아라”매년 1만2,000명이 넘는 네팔 소녀들이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네팔 소녀들은 부모에 의해서 또는 인신매매 등으로 인도로 팔려가 서커스단이나 사창가로 넘겨지고 있다.

제작진은 인도의 아마르(Amar) 서커스에서 진한 화장을 하고 야한 옷을 입은 소녀들이 각종 동작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임경식 PD는 “소녀들은 한결같이 입가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얼굴에는 피로한 기미가 역력해 소녀답지 못한 웃음은 묘한 슬픔을 느끼게 했다”며 “모두 18세 이상이라는 서커스 사장의 주장과는 달리 소녀들은 무척 어려보였다”고 전했다.

서커스와 함께 네팔 소녀들이 많이 팔리는 곳이 바로 사창가, 현재 7만 여명 정도의 네팔 소녀들이 인도 사창가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20평쯤 되는 어느 가게에는 네팔 여성들이 대략 50명 가량 모여 있었다. 14세에 고향 카트만두를 떠나 이곳에 왔다는 네팔 여성 레리띤(20)은 “어차피 고향으로 못돌아가고 돈이나 벌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창가로 팔려온 네팔의 소녀들은 끼니도 제대로 못 먹은채 하루 13시간 손님을 받아야 하는 처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

비타민을 에이즈약으로 복용하고 있는 불운의 여인, 시타(Sita)제작진이 만난 불운의 여인 시타(Sita, 가명). 외신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아 네팔 소녀들의 매매와 납치에 관한 진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한 장본인인 시타는 14살 때, 3명의 괴한으로부터 강제로 납치당해 사창가로 팔려가 6년이나 지옥같은 생활을 겪었다.

NGO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에 성공해 결혼도 했지만 AIDS 양성반응이 자신과 그녀의 아들에게까지 나타나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은 채 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누군가 건네준 비타민을 에이즈 치료약으로 알고 이를 아들과 복용하고 있는 시타는 봉투 만드는 일을 하며 한달에 1,000루피(한화 약 1만 3천원 상당)를 벌며 생계를 이어간다. 이제 겨우 26세이지만 열 살은 더 들어보이는 시타는 제2, 제3의 자신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CWIN이라는 아동보호단체에서 여성들을 교육하는 일을 자원해서 하고 있다.

하루 1000장의 벽돌을 만들어야 사는 네팔의 소녀들 하루 1000장의 벽돌을 만들어야 하고 100톤의 돌을 깨야 굶지 않고 살 수 있는 네팔의 소녀들, 그리고 출생신고를 하러 가는 시간조차 내지 못하고 일을 해야 하는 네팔의 부모들. 왜 네팔 소녀들일까? 피의 화요일(2004년 5월 13일, 로만 서커스에서 네팔 소녀들을 구해냈던 작전)을 주도했던 NGO 글로벌 마치(Global March)의 활동가 카일라쉬 삿야르티씨는 네팔 소녀들이 순수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일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서류상 네팔 소녀들은 완전무결하다)인가? 인도에서 서커스와 섹스 산업은 돈이 되는 큰 산업이다. 그러나 스스로의 잣대에 엄격한 인도사회에서 인도여성에게 이런 일을 시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그들의 찾은 대안이 바로 이웃나라 네팔의 소녀들이었다. 취재를 마친 임경식 PD는 “네팔 소녀들이 순수하다는 것은 인도인들의 자기검열에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객체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전한다.

서커스단에서 구출된 락시미(10)와 “공부 가르쳐 주고 좋은 데서 지내는 줄 알고” 그녀를 팔아넘긴 아버지를 만난 임PD는 “딸들이 도망치고 실종될까봐 차라리 제가 데려다 놓은데 나을 것 같았지만 이제 보내지 않겠다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시청자 이정화씨는 “너무 충격적이다. 하루하루 벽돌 3,000장을 깨어야 살아가는 그들의 아픔이 애처롭다”고 시청자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전숙경씨도 “지구의 네팔이라는 나라에서 아직 어린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저런 고통을 겪고 있다니, 이 믿고 싶지 않은 사실이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질보다 진행자의 의상에 더 눈길주는 비난에 대한 비판(?)도 있어 한편 시청자게시판에는 최윤영 아나운서의 의상에 대한 논란과 함께 아나운서의 복장에 대한 지나친 비난보다는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에 대한 의견이 개진돼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청자 김현수씨는 "시청자의 입장에서의 애정어린 관심은 프로그램 발전에 도움이 되겠지만, 젊은 여성 진행자(결국 여성이라는 편견)에 초점을 맞춰서 야하다느니 파격적이라느니 호들갑을 떠는 게 과연 무슨 이득이 있을까요"라고 의견을 밝혔고, 권중옥씨도 " 프로그램이 좋고 나쁘다는 건 진행하는 사람의 의상이나 그 주변 여건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프로그램 속의 질적인 면을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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