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추련 정소녀, 단골 등장하던 "썬데이서울"로 컴백

2005. 4. 2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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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홍규 기자]"썬데이@서울"인가, "썬데이 서울"인가? 비슷한 제목을 가진 두 영화가 오는 7월과 8월 잇따라 개봉을 준비하고 있어 영화 관계자와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썬데이@서울(오명훈 감독)"과 "썬데이 서울(박성훈 감독)"이 문제(!)의 작품들. 또 비슷한 이름이지만 전혀 다른 스토리를 가진 영화들이라 관심을 끈다.먼저 오는 7월 개봉될 영화 "썬데이@서울"은 2004 벤쿠버 국제영화제 용호부문 특별언급, 제57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비디오경쟁부문 (2004), 2004 서울넷&필름 페스티발, 2005 산호세 시네퀘스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문제작이다. 지난 21일부터 포르투갈서 열린 제2회 인디리스보아-리스본국제독립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인디리스보아-리스본국립독립영화제는 전 세계의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장편,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실험영화들을 아우르는 독립영화제.대학교수 동천은 제자 은영과의 은밀한 애정을 유지하기위해 여관방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고, 평범한 가정주부 명주는 같은 단지 내에 사는 신애와 성적인 일탈을 시도한다. 또 고등학생인 정환은 수희라는 콜걸을 사랑하는데 공교롭게 명주와 채팅으로 만난다.또 수희는 유부남 형사 지욱과 정기적으로 정사를 갖다 사고로 죽는다. 게다가 중학생 해미는 정환을 짝사랑하면서 수희를 뒤쫓으며 몰래 사진을 찍는, 무척 복잡다단한 스토리를 "썬데이@서울"은 가지고 있다.이에 대해 오명훈 감독은 " "썬데이@서울"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이 "인터넷"이라는 매개체에 의해 조직되고 또 분해되는지, 그 단면을 미니멀하게 보여준다. 다양한 연령대의 등장인물들이 서로 조금씩,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 속에서 얽히기 되면서 자신들의 숨겨진 욕망과 불안함을 드러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말했다. 오명훈 감독은 1955년 서울서 태어났고 뉴욕대(Tisch School of the Arts) 영화과 대학원을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991년 16mm 영화 "처용가"로 데뷔했다.한편 오는 8월 개봉될 "썬데이 서울"은 지난 18일 전북 진안 용담면에서 현장공개와 기자간담회를 가지면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공개 장면은 영화를 이루는 세 가지 에피소드의 인물들이 모두 만나는 마지막 신. 경비행기까지 동원돼 스케일(!)을 자랑했다. 특히 10여년만에 컴백한 "썬데이서울 세대" 정소녀와 김추련을 비롯 봉태규 고은아 이청아 리앙 형신혜 등이 출연, 신구세대의 연기 경합이 벌어져 관심을 끌었다."장르불문" "탈장르"를 선언한 "썬데이 서울"은 공포와 SF, 액션과 코믹을 오가는 "장르 종합 선물 세트"인 영화. 평범한 고교생 덕규와 짱개 청년 진수의 눈을 통해 비춰진 기막히고 황당한 "썬데이서울스러운" 세상을 그린다. 왕따생, 짱개청년, 연쇄살인마, 천재무술소녀, 엽기 호러 가족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품행제로"와 "에스 다이어리"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박성훈(36) 감독의 데뷔작이다. 박감독은 “너무 안정적 구도로만 가는, 한국 영화의 제작 현실이 가진 발상의 틀을 깨보고 싶었다. 새로운 시도는 예술영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또 "썬데이서울"은 80여명의 모든 제작진과 출연진이 선개런티를 한푼도 받지 않고 촬영에 들어간 것으로도 화제였다. 이에 대해 박감독은 “제작비를 줄이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모두가 영화에 애정을 갖고 임하도록 하는 게 더 큰 목적이었다. 그래서 선개런티 없이 개봉 뒤 흥행 수익을 나누기로 했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모두 투자자인 셈이다. 영화의 실제작비는 모든 촬영을 마친 지금까지 7억원 가량밖에 안들었다"며 득의양양해 했다.또 박감독은 "제작비를 계산해보니 처음은 대략 30억원 정도 나왔었다. 그러나 새로운 시도에 따른 위험부담을 줄이려고 최대한 거품을 뺐다. 사실 요즘 영화 제작비는 스타시스템 등으로 너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정소녀 김추련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흔히 배우가 없다고 하는데,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좋은 배우가 무척 많다. 특히 추억의 스타 중에는 비중있는 역할을 잘 소화해낼 분들이 굉장히 많다. 이런 분들에게 무관심한 현장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라고 말했다.잡지 "선데이 서울"은 1968년 서울신문사가 창간한 "국민 주간지"로 `주간경향"과 함께 연예 사건 UFO 미스테리 엽기 등 다양한 소재를 "호기심어린" 시선과 해학적 논조로 세상을 탐구한, "음모이론"적 전대미문의 잡지다. 후발 주자이자 계승자인 스포츠 신문들이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역사의 서고로 사라졌지만 최근 연극 "썬데이 서울"도 등장해 "복고 열풍의 바이블"로 새롭게 해석되는 셈이 됐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썬데이@서울(위)"과 "썬데이 서울". 사진 = 인디스토리 제공,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박홍규 기자 park@mydaily.co.kr)- 언제나 즐거운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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