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삼성전기 최저가 기록 뒤 반등

2005. 4. 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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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희정기자]삼성전기는 기존 무연 솔더링(Pb-free) 기술보다 30%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간이 라디오를 제작할 때 소위 납땜 방식으로 조그마한 칩을 녹색의 기판(PCB)에 장착하는데 이 과정을 솔더링이라고 한다. 무연 솔더링이란 환경 규제물질로 지정된 납(원소기호 Pb)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유럽에서는 "유해물질 사용제한(RoHS)"에 따라 2006년 7월 1일부터 납, 수은, 카드뮴 등 6가지 유해물질을 사용한 전자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조항이 통과돼 납을 대신해 저렴하면서도 녹는점이 낮은 대체물질을 개발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현재는 일본 마쓰시다에서 개발한 물질이 유일한 대체재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이번에 개발한 무연 솔더링 기술에는 최근 킬로그램당 1000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가의 인듐(In)이 2%만 함유된 물질이 사용돼 인듐(In)이 8% 함유된 마쓰시다 기술에 비해 완제품 대비 30%가량 원가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또 솔더의 녹는점은 섭씨 210℃ 수준으로 솔더링시 부착되는 칩에 열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으며 솔더링에 필요한 다양한 공정 기술들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번 기술 개발을 위해 솔더 개발에는 최초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고 전했다.

삼성전기는 이달 말 일본의 솔더 전문업체인 니혼겐마와 이 기술 사용계약을 체결, 특허로 인한 로열티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미 1995년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 국내외에 15건의 특허등록을 완료해왔다.

삼성전기 유충식 수석연구원은 “이번 기술개발이 삼성전기가 기존 해외업체들이 독식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무연 솔더링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됐다”며 “수입 대체효과 뿐 아니라 해외에 수출을 하게됨으로써 특허사용 수익과 친환경 기업으로써의 이미지 제고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전기는 천진법인에서 생산하는 VCR용 모터에 세계적인 무연 솔더링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TV용 튜너와 각종 이동통신 및 광부품 모듈에도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김희정기자 dontsigh@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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