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현대車 질주 무섭다"

2005. 4. 9. 12: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컷뉴스 독일 통신원 정보보고)독일 언론이 10일 노무현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앞두고 연일 한국 관련 뉴스를 취급하고 있다.

다음은 Wirtschastswoche가 4월 7일 보도한 내용의 전문을 소개한다.

수원의 한 공장 입구는 덩치 큰 노란 바리케이드가 막고 있다. 그 앞을 길고 어두운 코트를 입은 강력한 남자들이 흰 장갑을 긴 손으로 서류와 신분증 가방을 검색한다. 그들은 워키토키로 모든 데이터를 지휘본부에 보고한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하나의 요새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쯤 떨어진 수원에서는 산업스파이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외부촬영이 금지되고 있고 공중촬영도 금지된다. “낯선 기술자들은 우리가 하는 일을 볼 수 있다. 제작생산은 우리의 강점이며 1급 비밀이기 때문이다.” 라고 한 직원은 말한다.

제조공장에서는 흰색과 장미색 앞치마를 두른 젊은 여인들이 전기회로와 칩을 TV와 모니터의 기판으로 조립한다. 다음 열에는 제작 콘베이어벨트 위의 플라스마 판넬과 액정 모니터가 이동해오고 검색된다.

한국기업들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나오나? 한 여인이 일종의 망치로 지나가는 하이테크 모니터관의 뒷면을 때리고 이러한 단순한 검사방식으로 기계 검색이 제대로 되었는지를 컴퓨터로 검사한다. 그러고 나면syncmaster 213 T가 상자로 옮겨진다. 상자는 독일어, 영어 또는 불어로 표기되어 있다. 생산품이 상자로 포장되게 되면 삼성전자는 세계에 문을 여는 것이다.

“Made in Korea"가 넓은 전면에 나타난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발전하는 테크놀러지의 거인과 현대, 기아와 같은 자동차생산업체 그리고 또한 조선, 철강업체와 항공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정복해나가고 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의 산업화 초기와는 달리 이들 업체들은 낮은 가격에 더욱 적게 의존하고 있다. 상표, 디자인 품질 등이 글로벌 경쟁에서의 신무기이다. 그 어느 곳에서도 기술적인 다이나믹함이 서울에서와 같이 이렇게 큰 흔적을 남기고 있지 않다.

한국인들의 외적 개방성은 이러한 변화에 들어맞는 것이다. 오늘날 한국인의 약 80% 이상이 PC를 보유하고 있으며 10가구 중 7가구가 광역망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이는 독일에서는 단지 16%에 불과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주당 인터넷 접속시간은 약 16시간으로 독일인들에 비해 2배가 많다. 이러한 기술에 대한 호감은 소비와 개발을 촉진시키는 것이다. 약 4600만 한국인의 4분의 3이 이동전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5분의 1이 평균적으로 7개월에 한번씩 신형 이동전화기를 구입한다.

아시아 쇼크에서 살아남은 한국인들 깊은 인상 한국인들에 있어서 부가적인 추진력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깊이 남아있는 90년대 말 아시아 위기의 쇼크이다. “위기에 대한 공포는 남아있다.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최고가 되어야한다는”라고 주원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말한다.

아시아 외환위기는 “과대평가증후군”으로 설명할 수 있는 현상에 선행한 것이었다. 발전하나 상대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이 특권에 취한 것처럼 가장 높은 마천루에서 추락했다. 재정 지원가능성과 사회적 계약성은 “아시아의 세기”가 진행되는 동안 그렇지 않아도 그 자체로 해체되었을 부가적인 측면들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이를 가장 무리하게 실행한 것이었다. 한국인들은 무엇보다 자본과 시장, 기술적 조건들을 갖지 못했던 자동차산업과 조선 산업에서 과잉능력을 보인 것이었다. 연간 자가용 500만대가 생산되었었다. 이것은 내수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 양의 약 30배를 넘어선 것이었다.

위기 이후에 한국 경제의 양극화가 뒤따랐다. “훌륭한 전략을 가진 거대 기업 집단들은 아픈 구조 조정 이후 위기로부터 빠져나왔다.”라고 삼성경제연구소의 복덕규 씨는 설명한다.

과거 거의 흔들림 없었던 거대재벌은 급진적으로 개조되었다. 수십 년간 특권적인 설립자 친족들이 지배하던 곳에 국제적인 경영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예전의 상호간의 증오는 이제 과거에 속한다. “삼성을 죽여라”는 몇년전에 경쟁업체인 엘지 전자의 구호였다.

그러나 이제 박문화 LG전자 이동전화사업본부장은 “삼성은 우리의 선생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LG, 삼성, 현대와 같은 재벌기업의 사업 분야는 보험에서 호텔업 까지 다양하다.

한국에서 삼성은 수퍼스타. 소니사를 능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삼성은 수퍼스타이다. 국민들은 “이들 거대 전자기업이 국가를 먹여 살리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2004년 삼성은 대한민국 GDP의 7.4% 그리고 총 수출의 16.3%를 기록했었다. 삼성의 주가는 760억 달러로, 이는 소니사를 넘어서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요즘 특별한 승리를 경축하고 있다. 과거 “값싼 김”으로 조롱거리였던 삼성은 지난 3월 말 이후 예전의 추구모델이었던 소니사와 한국에서 현대적인 액정화면을 제조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세계의 최고이다. 그러나 우리는 전 분야에서 최고의 기업이 되고자 한다.”라고 윤 종윤 부회장은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어떻게 성사될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까지 PC가 컴퓨터 시장을 제패했지만 향후 이동 장비가 시장을 제패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국인들이 얼마만큼의 수준에 있는지를 올해 하노버 세빗 박람회가 보여주었다. 삼성전자는 102인치의 가장 큰 플라스마 디스플레이와 82인치 LCD TV와 많은 신형 이동전화기를 선보였다. 이동전화기의 경우 이 한국기업은 현재 SMS를 쓸 수 있는 목소리인식기술을 개발 중이다.

삼성의 이동전화기 시장점유율은 12.6%로, 노키아, 모토로라에 이어 3번째로 큰 기업이다. 삼성의 성공은 4년 전 동그란 모양의 유리 눈이 달린, 송신자와 시간, 날짜 등을 나타내는 “소형 디자인”에 근거한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많은 제조업체들이 복제했었다.

이후로 경쟁업체들로부터 조차 삼성의 디자인에 대한 칭찬이 빗발쳤다. “삼성은 엄청나게 빠르며 동 분야를 이끄는 추진력이다. 또 비용도 아끼지 않는다.”라고 스티브 워커 소니에릭슨 생산개발본부장은 말한다.

삼성의 경쟁자는 애플사이다. 지난 3월 말 삼성은 iPod에 대한 숭배가 2년 안에 끝날 것이며 오는 2007년에 최소한 500만대의 MP3가 판매될 것이다. 현재 판매대수는 170만대이다. 1사분기에 삼성은 MP3 신모델을 시장에 내놓는다. 다이아몬드가 박힌 백금으로 된 포켓형태의 이 신형 플레이어는 현재 수원의 전시장에서만 볼 수 있다. 이는 삼성을 구입하는 사람이 이미 부자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엄격한 품질검사로 최고 제품 추구 디자인 외에 품질에서도 나아졌다. 삼성은 한국제품이 부실한 것으로 알져지던 시기를 많은 시험과정을 통해 잊게 만들고자 하고 있다. 오늘날 전체 생산과정은 엄격한 검사로 이루어진다.

TV는 일주일간 사막과 같은 온도에서 시험되고 민감한 모니터는 잔인할 정도로 물에 씻겨지며 이동전화기는 세탁기에 넣어진다. “우리는 지금 1% 이하의 탈락률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강승각 삼성 독일지사장은 말한다.

다만 일본 시장에서만이 한국 기업들이 신용을 얻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DVD 플레이어나 컴퓨터 디스플레이가 신용을 얻는 품목이 전부이다. 한국산 이동전화기나 TV, 자동차 등은 일본에서 전혀 볼 수가 없다. “너무나 많은 최고의 일본제품들과의 경쟁으로 매우 힘들다”라고 삼성의 한 매니저는 시장에서의 후퇴를 설명했다.

한국기업인들은 서서히 일본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우리가 최고를 지향한다면, 사자굴에서도 관철해나가야 하며 이 시장속으로 더욱 강렬하게 나아가야 한다.”라고 그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은 매우 빨리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경험은 가르치고 있다. “한국인들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으며 모든 기회를 잡아가고 있다”라고 KorConsult 컨설팅사의 플로리안 슈프너씨는 말한다. 지한파인 그는 “한편으로는 일본의 모델보다 더 나으려고 하며 동시에 중국에 의해 공격당하지 않으려는 이중의 욕구”를 본다.

LG 전자도 이러한 목적을 갖고 있다. “우리는 관련 분야 추종집단으로부터 최고의 글로벌 IT 회사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박종석 전략본부장은 말한다. 지금까지 소니, 마쓰시다, 삼성이 차지해온 전자분야 3위로의 진입이 그의 비전이다.

“우리는 최소한 이중 한 기업을 빨리 공격해 허물어야 한다.” 그리고 본사에서 “우리는 30%더 빨리 더 낫게 더 효율적이 되어야한다.”라는 구호를 보고 들음으로써 이러한 점을 전 세계 6만6000여 LG 직원이 매일 알아가고 있는 셈이다.

재벌 아닌 중소기업들도 세계 정상으로 도약 준비 박 본부장은 이러한 구호를 그리 군사적으로 이해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직원들에게 목표를 규정해주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러한 슬로건을 필요로 한다.” 그는 직원들이 “생산성 20% 향상이 일반적인 의무라는 점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한다.

삼성이나 LG 전자 같은 오래된 재벌만이 세계정상으로의 도약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휴맥스같은 전자업체도 이에 해당한다. 이 업체는 디지털 TV 셋톱박스 제조분야에서 세계정상의 기업으로 미국을 위시하여 유럽 등 세계 9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이 기업은 현재 노키아, 필립스 등과 같은 동 분야 거대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다.

지난 1989년 7명의 대학생들이 4만 달러의 자본금으로 Conin System를 설립했었다. 첫 생산품은 디지털 가라오케였다. 지난 1996년 이후 이 기업은 디지털 셋톱박스 분야에 집중해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전자산업 분야만 공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 전자와 마찬가지로 현대 자동차는 독일 월드컵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축구선수들과 관계자들, 특히 프란츠 베켄바우어 등 유명인사들은 독일 월드컵에서 메르세데스나, BMW, 아우디 대신에 현대자동차를 타게 될 것이다.

한국인들은 몇 년 전부터 FIFA의 15개 주요 공식후원국 중 하나에 속한다.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에 한국에서 가장 큰 수출 분야였다. 가장 수익을 많이 낸 기업에 현대 자동차가 포함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대의 성공은 무엇보다 새로운 품질인식에 기인한다.”라고 서울의 Godd Morning Securities 컨설팅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말한다. 또 삼성연구소의 복덕규 씨는 “현대가 오랜 동안 대중적인 생산품만 생산해왔으나 이제 품질과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지난해 현대의 자동차 판대매수는 총 160만대였으며 이중 70%가 해외수출이었다. 그러나 정체되고 있는 수요에도 불구하고 유럽 내 매출액은 21%대에, 그리고 독일 내 매출액은 33%대에 머물렀었다. 현재 9900유로 상당의 소형차 Getz가 판매 주 종목이다. 현대 측은 오는 2010년 세계자동차 시장에서 5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자동차는 새로 건립됐다" 독일 상공인도 인정 유럽지사장인 베르너 프레이 씨는 이러한 현대의 비밀을 2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우선 이렇게 눈에 띠는 변화를 하는 기업을 그는 매우 드물게 경험했으며 유럽이나 미국 기업보다 더 민감하다는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거대 기업이 점차 대량시장에서 겪게 되는 결핍을 알았고 따라서 베스트셀러인 Getz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현대는 세계적인 자동차를 생산하지 않고 각각의 시장에 맞는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여러 대륙에서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현대 측은 현재 전 세계에 약 8000-10000명의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는 최근 향후 400명의 개발기술자와 조립 가공자가 작업하게 될 독일지사가 새로 건립중이며 현재보다 약 3배 이상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에게도 쓴 과거의 날들이 있었다. 5개의 자동차 업체 중 현대만이 자국기업이 된 것이었다. 삼성자동차는 르노에, 대우자동차는 GE사에 합병되었으며 쌍용은 지난 2004년 중국 기업에 매각된 바 있다. 기아 자동차는 현대의 가벼운 노획물쯤이 되어버렸다.

“현대 자동차는 완전히 새로 건립되었다”라고 보쉬 서울지사의 하인트 그레베씨는 경탄했다. 그는 “많은 경쟁업체들이 소형자동차산업으로 옮겨갈 때 현대는 이러한 경향에 반하여 중급자동차 및 상표인식의 차원에 전력했다.”라고 말한다.

1999년 이후 회사를 이끌어가는 정몽구 회장이 이러한 과정을 추구했다. 정주영 회장의 아들로 현재 66세인 정회장은 품질검사를 강화했고 5만7000여 직원 앞에서 “토요타 수준”이 될 것을 선서했다.

조선과 철강 산업에서도 한국인들은 두드러진다. 세계 선박 주문의 약 40%가 울산이나 부산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는 시장경쟁에서 볼 때 그리 공정한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4년 조업손실을 보았으나 덤핑판매로 독일 경쟁업체들을 축출했다.

독일의 ThyssenKrupp 사도 한국의 경쟁업체인 포스코의 공격성을 자주 지적하고 있다. 포스코 사장은 규칙적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산업클럽을 방문, 점점 자주 독일과의 계약을 따낸다. 무엇보다 평면철강사업에서 세계최고의 기업인 포스코는 자동차산업으로의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인구 4600만 명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 한국은 내수시장으로서는 매우 작다. 기술 강국인 일본과 중국의 경제기적사이의 샌드위치처럼 끼여 있기 때문에 “우리의 운명은 해외에 달려있다”라고 서울의 KEB 상업투자신탁의 김용덕은 말한다.

대한항공 등 항공투자도 경쟁력 이를 이어 아시아 항공과 대한항공이 무장하고 있다. 인천 신 국제공항은 오늘날 이미 중국으로 연결하는 아시아의 연결점이다. 대한항공은 2년 내에 중국 노선을 14개에서 32개로 늘릴 계획이다.

엄청난 투자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오늘날 거의 싱가폴 항공과 같은 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루프트한자보다 한 대 더 많은 21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해 이 항공기들로써 적자에서 벗어났다. 약 7%의 수익률로 대한항공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있는 항공사에 속한다.

지난 2004년 한국의 531개 상장기업들은 평균 2배의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성장 다이나믹은 늙은 유럽으로서는 꿈을 꿀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인들은 서구사회의 경쟁자들보다 더 격렬하게 일한다. 이제 우리의 시대가 왔다”라고 LG 전략본부장은 경고한다.

독일= euko24.com 김홍민/노컷뉴스(bogykim@kebi.com)특파원보다 빠른 뉴스 글로벌노컷뉴스(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