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성직자와 신자들, 교황 쾌유 빌어(전국종합)

2005. 4. 3. 12:2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일 맞아 성당 기도 물결, 미사 봉헌선종하면 주교좌 성당에 빈소 마련 (전국종합=연합뉴스) 이영희ㆍ김효중ㆍ이은파 기자 =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로 선종(善終)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3일 주일을 맞아 전국에서 천주교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교황의 쾌유를 빌고 마지막 길을 위해 기도했다.

또 천주교 각 교구에서는 교황이 선종할 경우 교황을 위한 기도와 위령 미사를 일제히 봉헌하고 주교좌(主敎座) 성당에 빈소를 마련해 일반 신자들의 조문을 받을 예정이다.

대구대교구는 이날 낮 12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계산성당에서 최영수 보좌주교의 주례로 교황의 쾌유를 위한 미사를 올릴 예정이다.

대구대교구 관계자는 "전 세계 천주교 신앙인의 영적 인도자인 교황 성하가 위독해 신자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며 "하느님께서 교황의 안위를 돌봐 주시도록 함께 기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황이 선종하면 즉시 대구ㆍ경북 141개 본당별로 교황을 위한 기도와 위령미사를 올리고 대구 계산성당에 빈소를 마련해 신자들의 조문을 받기로 했다.

천주교 부산교구(교구장 정명조 주교)도 수영구 남천동 남천성당에 분향소를 마련해 성직자와 일반 신도의 조문을 받을 계획이다.

또 1시간 간격으로 미사를 봉헌해 교황의 명목을 빈다고 부산교구는 밝혔다.

이에 앞서 부산교구는 2일 수영구 부산교구청에서 장례위원회를 열어 교황이 선종했을 때 부산교구에서 치러야 할 미사 등 각종 절차를 논의했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라자로)는 교황이 여전히 `매우 위중한" 상태라고 교황청이 공식 밝히자 2일 밤 늦은 시각까지 평의회를 열어 교황 서거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다.

대전교구는 교황청이 선종을 공식 발표되면 바로 교구안에 빈소를 차린 뒤 신도들의 조문을 받는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www.tjcatholic.or.kr)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쾌유를 위해 교우들이 모두 나서 기도하자"는 내용의 글을 올려 놓았다.

이날 대전교구 산하 200여개 성당에서는 교황의 쾌유를 기원하는 미사가 잇따라 열린다.

천주교 제주교구도 교황이 서거하면 제주시 중앙성당에 즉시 빈소를 차려 신도들이 추모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일반인의 조문도 허용하는 한편 도내 25개 본당에서 일제히 선종에 따른 추모 미사를 올리기로 했다.

강원도내 주교좌 성당도 교황 선종에 대비해 추모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춘천교구와 원주교구 두 곳의 주교좌 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각 교구의 본당에서는 사제와 신자들이 참여하는 추모미사를 봉헌할 예정이다.

수원교구는 "하느님의 종들의 종이신 교황님께서 부활하신 그리스도처럼 굳건히 일어서실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고 모든 신자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또 홈페이지(www.casuwon.or.kr)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특집 배너를 달아 신자들이 교황에 대한 속보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이날 주일을 맞아 새벽부터 전국 각지의 성당에는 많은 신자들이 나와 미사 등을 봉헌하며 교황의 쾌유를 간곡히 빌었다.

leeyounghee kimhj@yna.co.kr sw21@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