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속에서 미니분재 즐기는 자연

2005. 3. 24.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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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이 생활 곳곳에 파고들고 있다. 마음도 안정시키고 공기도 정화시키는 취미라면 웰빙에 제격이다. 분재로 인테리어를 하면 취미 활동과 집안 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식목일에 굳이 산을 찾지 않더라도 집 안에서 수목을 기르면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초보자도 간편하게 시작하는 미니 분재에 대해 알아보자. ◆묘목과 화분=묘목을 구입하러 가면 작은 나무들이 비슷하게 진열돼 있어 자세히 봐야 건강한지 알 수 있다. 손에 올려놓고 여러 각도에서 균형감과 잎의 윤기, 전체적인 견실함 등을 관찰한다. 꽃이 피어 있는 것 보다는 꽃봉오리가 많은 것을 선택하고 잎에 푸른 빛이 강한 것이 좋다.

화분은 같은 종류의 식물이라도 전체적 인상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수종과 주변 분위기에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한다. 일반 화분 외에 접시 형태는 이끼 분재에 잘 맞고, 자연석 안을 파내 쓰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정에 많이 있는 커피잔이나 머그컵도 화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바닥에 물 빠지는 구멍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컵이 깨지지 않게 하려면 컵에 젖은 모래를 가득 넣고 망치로 못을 살살 치면 된다.

◆흙 준비=분재는 화분 안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식물을 기르는 것이므로 기본인 토양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병원균이나 벌레가 없고 흙 입자와 입자 사이에 공기가 잘 통하는지, 수분을 품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분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적옥토, 녹소토, 동생사 3종이다. 적옥토는 함수성과 배수성, 통기성이 뛰어나 배양토로 많이 쓴다. 미니분재에서는 주로 입자가 작은 흙을 사용한다. 입자가 큰 흙은 체로 걸러서 사용하고 체에 남아 있는 흙은 물빠짐을 위해 화분 바닥에 깔아 놓는 용도로 쓴다.

녹소토는 황토색 흙으로 물을 잘 품고 통기성이 뛰어나 상록수와 낙엽관목류 등에 적당하다. 동생사는 화산성 모래로 통기성과 배수성이 뛰어나 물빠짐이 좋은 흙을 만들 때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기본이 되는 토양 배합은 적옥토와 녹소토를 2대 1로 섞은 것이다.

◆기르기=물과 햇빛, 영양소 등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분재를 만들고 나서 처음에는 물을 주고 20〜30초 후에 다시 물을 주는 방식으로 화분 배수구로 흘러나오는 물이 투명해질 때까지 계속한다. 다음부터는 손으로 만져 봐서 흙 표면이 말라 있으면 물을 주도록 한다.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썪는 원인이 된다. 계절별로는 여름에 물을 많이 주고 봄가을, 겨울 순으로 물 주는 양을 줄이도록 한다. 2〜3일 집을 비우는 경우 화분을 젖은 모래에 묻어두거나 젖은 수건으로 화분을 싸고 다시 비닐로 덮어둔다.

분재는 실내에서 키우는 만큼 주기적으로 햇볕을 쬐어야 한다. 이때 옥외에 두는 시간은 2시간이 넘지 않도록 하고, 광선이 지나치게 강하면 커튼 등으로 가려준다. 비료는 흡수 효과가 빠른 액상비료와 서서히 흡수되는 고형비료가 있다. 고형비료는 화분 양쪽에 각각 2개 올려놓고 물을 줄 때 흙에 녹아들게 하고 작아지면 교체한다.

화분을 옥외에 둘 때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바닥보다 10cm 정도 높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이때 콘크리트 등 열이 반사하는 곳일 경우 자갈을 깔아 식물을 보호한다.

안두원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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