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화려한 서울의 봄이 펼쳐진다
꽃샘추위가 풀리고 날씨가 따뜻해지고 있다. 저녁이라고 집안에만 있기에 아까운 계절이다. 서울시와 시 산하단체, 각 자치구에서는 시민의 봄 밤 나들이를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은 시민들이 야간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개장시간을 지난 16일부터 밤 10시까지로 늘렸다. 다음달 2일부터는 ‘봄꽃축제’도 시작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남미 안데스 민속음악단과 현대무용단, 리틀엔젤스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러시아 유로 댄스와 가족인형극도 선보여 공원을 찾은 시민은 꽃 향기에 싸여 다채로운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세종문화회관은 4월부터 매주 금요일 밤 10시 소극장에서 영화상영회를 가진다. 다음달 8일과 15일에는 올해 초 개봉해 큰 인기를 얻은 정윤철 감독의 ‘말아톤’, 22일과 29일에는 최근 개봉한 크리스토프 바라티에 감독의 ‘코러스’가 상영된다.
봄 밤을 즐기려면 음악 공연장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은 25일부터 약 한달 동안 ‘개관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25일 개관식, 26일 서울 바로크합주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28일 슈투트가르트 페가수스 현악 4중주단, 31일 리베라소년합창단 첫 내한공연 등 국내외 음악가들이 잇따라 무대에 선다. 장르도 클래식, 재즈, 뉴에이지 등 다양하다.
세종문화회관도 다음달 8일 오후 8시 힙합밴드 ‘훌리건’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게스트로는 최근 데뷔 앨범을 낸 ‘상상밴드’, 비보이(B Boy・브레이크 댄스에 푹 빠진 사람)팀 ‘익스프레션’ 등이 참가한다.
5월 21일 저녁 7시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엔리오 모리코네 스크린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에서는 ‘천국의 나날들’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등 다수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한 엔리오 모리코네가 세계적 첼리스트 요요마와 함께 자신의 주요 곡을 직접 지휘한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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