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부속 중・고 낙성대 이전

2005. 3. 21. 09: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공원용지 2만평에…‘황우석 바이오단지’ 이어 잇단 개발 추진관악산 녹지훼손 우려도관악산 녹지가 연결되는 서울대 후문 낙성대길 주변에 서울대 부속 중・고등학교가생긴다. 관악구도 이 곳에 ‘바이오 의학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어서관악산 녹지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서울대가 부속 중・고등학교를 낙성대 쪽으로 이전하기로결정함에 따라 공원용지인 이 곳 땅 2만여평을 학교 부지로 바꿔주기로 서울대와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1년부터 성북구 종암동에 있는 부설 중・고교를 본교와 가까운낙성대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해왔고, 최근 공원용지인 낙성대 땅 3만여평을학교시설로 용도 변경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녹지 보존 상태가 뛰어난 지역 1만여평을 제외한 2만평만용도변경을 해주기로 했다. 조성일 시 시설계획과장은 “용도변경이 가능하다고판단한 2만평은 이미 비닐하우스 등으로 훼손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서울대 쪽도 2만평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다음달께 서울대가 계획안을다시 제출하면 이를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악구도 서울대와 함께 서울사대 부속 중・고등학교 옆 2만여평에 ‘바이오의학 연구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단지는 세계적인 유전공학자인 황우석서울대 교수의 연구를 상용화할 수 있는 각종 생명공학 연구시설(1만5천여평)과컨벤션 센터, 호텔 등 편의시설(5천여평)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영어마을을만들어 교육 수요도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며, 구는 사유지인 이 곳을 사들이는 데3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관련 연구작업이 끝나는 대로 재정경제부에 특구를 신청하겠다”며“계획안이 최종 확정되고 정부의 허가를 받으면 서울대도 공동 사업자로 참여할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낙성대 지역에 서울대 시설이 하나둘씩 들어차고 호텔 등 편의시설까지갖춘 바이오 연구단지까지 들어서면 관악산 인근의 녹지는 줄어드는 것이불가피하다. 낙성대는 관악산 녹지가 남부순환도로 등 서울 도심과 맞닿은부분이다.

양장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관악산 인근은 서울에서 얼마 남지 않은중요한 녹지”라며 “2003년 서울대가 ‘에코캠퍼스’를 선언한 취지를 살려국립대로서 환경을 지키는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