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좋아하는 남자

2005. 2. 26.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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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건의 살인, 강도, 강간으로 사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인 리차드 라미레즈. 1984년 LA를 피로 물들인 라미레즈는 목을 자르고 시체를 훼손한 범죄로 많은 미국민들을 경악케 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지난 25일 방송된 케이블 방송인 히스토리 채널의 `위험한 사랑의 치명적인 매력`엔 그 나쁜 남자를 사랑했던 여인들이 나왔다. 그가 재판을 받을 당시 많은 여자들은 그의 모습을 보기 위해 재판장을 찾았고, 라미레즈가 등장하자 환호를 지르며 열광했다. 이에 대해 라미레즈의 엽기행각을 다룬 소설 `한밤의 스토커`의 저자는 나쁜 남자 이미지에 반한 여자들이 라미레즈에게 동물적 매력을 느꼈던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욱 믿기지 않는 사실은 라미레즈 사건의 배심원 역시 그를 사랑했던 것. 신디라는 배심원은 그를 처음 본 순간 "자석같이 끌어당기는 카리스마에 반했다"고 말했다. 또 "아직은 길들여지지않은 소년같아 모성애를 자극했다"며 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이 방송에 나왔다. 이러한 여성들의 인기에 라미레즈는 "날 신봉하는 여자가 많다"며 재판중에 거들먹 거리기도. 신디는 당시 배심원으로써 그의 끔직한 범행사진을 다 보고 난 뒤 라미레즈에 대한 환상이 생겼다고 했다. 때문에 그런 그녀를 배심원에서 빼자는 의견이 나왔다.하지만 그녀는 재판이 끝나고 라미레즈가 있는 감옥으로 편지를 보냈고 지금까지도 서로 편지를 왕래하며 가끔 면회도 간다. 게다가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감옥으로 옮기자 그녀 역시 따라 이사했다. 이에 대해 신디는 "그냥 그와 한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물론 사람들은 그런 그녀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녀는 라미레즈를 두둔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살인마를 사랑하는 여성에겐 범죄에 대한 책임감이 없기 때문에 그의 죄까지 부정하는 것이라고. 더욱 충격적인 것은 라미레즈가 사형선고를 받고 복역하던중 41세의 한 여성과 결혼한 사실이다. 이 여성은 면회 세번만에 라미레즈와 눈이 맞아 옥중결혼을 했다. 당시 재판에서 라미레즈는 "연쇄살인에도 종류가 있다. 나는 살인하면서 성욕을 느낄수 있다"고 서슴없이 말해 살인에 대해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다고.이날 방송에선 폭주족, 락스타, 갱 등 나쁜 남자를 좋아하는 여성들의 이상심리를 파헤쳤다. 미국에서 일어난 웃지못할 이런 헤프닝을 과연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TV리포트 권상수기자] kyontv@yahoo.co.krTV가이드 & 모니터링 전문 TV리포트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도끼미디어 TV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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