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한샘, 올 매출 5000억..업계 최초

2005. 1. 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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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미선기자]1970년 부엌가구 전문회사에서 시작한 한샘(대표 최양하)이 올해 업계 최초로 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한샘은 부엌가구 부문과 일반 인테리어 가구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국내 선두의 종합 홈인테리어 업체.2007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올해 신규사업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해 매출 5200억원, 경상이익 31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부엌가구"에서 "주거환경"으로=1970년 부엌가구 하나로 사업을 시작한 한샘은 침실, 서재, 거실 등 주거환경과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샘은 주택 건설이 호황기를 누리던 70년대 초 부엌가구 전문기업으로 출발하면서 스테인레스와 타일이 고작이었던 국내 시장에 멜라민 상판을 도입, 부엌가구 시장의 판도를 바꿔놨다.

기존의 싱크대라 통칭되던 부엌가구 시장에 "시스템 키친", "인텔리전트 키친"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여온 주역이기도 하다.

1997년에는 인테리어 가구 사업에도 진출, 외환위기로 전 업종이 불황에 빠진 상황에서 디자인 및 유통망 확대에 집중 투자해 급성장하면서 일반 가구 부문 진출 4년만에 업계 1위에 올랐다.

일반 가구사업 부문 매출도 1997년 90억원대에서 2003년 1115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현재 한샘 전체 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한샘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은 지난해 뛰어든 주거환경 관리 사업.한샘은 35년간의 가구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주거환경 종합관리 회원제 서비스 "리빙클럽"을 출범시켰다.

"리빙클럽"은 전문서비스 요원인 리빙 AD(Living Adviser)가 연 3회 정기 방문해 소파 및 매트리스의 진드기 살균 및 예방, 부엌・세탁조・옷장 살균, 자녀방 산소촉매 시공, 에어컨 필터 살균 등의 종합 환경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각종 생활보수 서비스, 이사 결혼시 홈스타일 무료 1:1 상담서비스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준다.

홈 클리닝 서비스부터 홈 스타일 제안에 이르는, 집과 관련된 모든 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전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주거환경 분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한샘의 전략이다.

한샘 최양하 부회장은 "지금은 매출 5000억원대에서 1조원대로 가기 위한 변화의 과정"라며 "올해는 더 큰 변화와 더 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는 해로 견실경영과 현장에 기반한 고객감동경영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 공략 박차=한샘이 2007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공략이 필수적이다.

한샘은 1985년 미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1991년 일본, 1996년 중국에 잇따라 현지법인을 세우며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의 부엌가구 캐비닛 공장과 맨하탄, 보스턴의 2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법인은 최근 3년간 평균 약 1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미국법인은 2002년 이후부터 7% 이상의 경상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법인은 오사카와 동경의 신축 맨션 시장(특판 시장)에서 시스템 키친과 수납가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부엌가구와 붙박이장, 거실장, 욕실장, 현관장 등의 수납 가구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설계・공급함으로써 기존 현지 업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일본 법인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4년만에 매출이 7배나 급증했으며, 올해 약 9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전망이다.

중국은 특히 향후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베이징의 경우 부엌가구 특판으로 연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업체가 없어 한샘에게는 초기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샘은 지난해 북경통주공업개발구 내 대지 8000여평, 건평 1500여평 규모의 공장을 지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미선기자 river@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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