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열음, "금호음악인상" 수상 기념 독주회

2005. 1. 4.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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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23일 제1회 금호음악인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양(19)이 2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기념 독주회를 갖는다.

손양은 지난 2002년 만 16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에 수석 입학한 뒤 제53회 비오티 국제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고 스타인웨이 특별상까지 수상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대학 진학 이전부터 손양은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2위, 오벌린 국제콩쿠르 및 에틀링겐 국제콩쿠르 시니어 부문에서 최연소 1위를 기록, "신동"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이제 그는 독일쇼팽협회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음악협회의 초청을 받아 독주회를 열고 뉴욕 필하모닉과 서울 예술의 전당, 도쿄 NHK홀에서 성공적인 협연을 벌이는가 하면 쇼팽 피아노 연습곡 전곡 연주에 최연소자로 성공한 "프로"가 됐다.

손양은 상복이 많다. 1999년 문화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장한 청소년"상 문화적 감성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3년 한국음악협회(이사장 김용진)가 주최하는 "올해 한국음악상"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2004년에는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음악활동을 보인 젊은 음악인을 선정.지원하는 "금호음악인상"의 제1회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안은 것. 이를 기념해 열리는 이번 독주회에서 그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제26번 내림E장조 작품 81a "고별"과 프로코피에프 피아노 소나타 제7번 작품83, 슈만 사육제,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한다.

특히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는 1939년부터 43년까지 장장 5년에 걸쳐 완성된 작품으로 현대 피아노 음악의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곡은 날카롭게 연마된 연주자가 아니면 연주하기 힘들 만큼 치밀한 구성으로 유명하다.

올해 손양은 도쿄필하모닉과 2차례 협연을 진행할 계획이며 역시 도쿄에서 연주회를 2차례 가질 예정이다.

△1월2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 △전석 3만원 ☎1588-7890, 02-6303-1919. 나경수기자 ksna@newsis.com서울시향의 5월 정기연주회는 러시아의 명곡을 두 탁월한 음악인과 함께 합니다. 2002년 제53회 비오티 국제 콩쿠르에서 만 16세의 나이로 우승한 젊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최근 한국음악계가 배출한 가장 뛰어난 연주자라고 할 만한 손열음은 만 18세의 어린 나이지만 어느 선배 연주자들도 얻기 힘든 열띤 반응을 얻어내고 있습니다. 2002년 수상이라는 경력도 대단하지만, 지난해 수원시향과의 협연(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과 리사이틀을 통해 관객들로부터 얻은 반응은 열광적인 것이었습니다. 그는 날카로운 감식안을 지닌 매니아층들로부터 “실황으로 접할 수 있는 최상의 연주”, “아르헤리치를 연상시킨다” 등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면서 그 열기를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오케스트라 페스티발로 이어갔습니다. 또 서울시향 특별지휘를 위해 내한한 로린 마젤 앞에서 쇼팽 연습곡 등을 연주하여 거장으로부터 찬사를 받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올 가을 뉴욕필하모닉과 리스트를 협연하게 될 손열음이 나이를 잊게 만드는 성숙한 해석과 탁월한 기교로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손열음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기대가 큽니다.

서울시향과 박탕 조르다니아의 쇼스타코비치 5번지난해 서울시향을 지휘했던 로린 마젤은 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이전 세대가 베토벤의 5번을 듣고 싶어했듯이 지금의 관객들은 이 곡을 듣고 싶어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흔히 “투쟁을 통해 고통을 뚫고 환희를 향해”로 요약되는 베토벤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볼코프가 정리한 <증언>에 따르면 ‘강요된 즐거움’과 ‘위협에 의해 의해 만들어진 환희’라는 해석도 있는 만큼 그 판단은 해석자인 지휘자와 감상자인 관객들의 몫입니다. 그 결론이 무엇이건 변치 않는 사실은, 이 곡이 (말러에게 교향곡 5번이 그렇듯이) 쇼스타코비치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이며, 우리에게도 당분간 그러하리라는 것입니다.

지휘자 박탕 조르다니아는 카라얀 콩쿠르 최고상 수상자로서 러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입니다. 80년대 구 소련에서 서방으로 망명하여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KBS교향악단을 오랫동안 지휘하여 우리에게도 친숙합니다. 그가 녹음한 많은 음반들이 그래미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는 점은 그의 탁월한 음악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의 쇼스타코비치 해석은 이미 정평이 난 바, 다시 한번 이번 연주회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나는 더 이상 신동이 아니다. 당당한 프로 연주자다.”2004년 한국 음악계의 히로인. 피아니스트 손열음(18)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눈부시다. 음악애호가들로부터 “아르헤리치를 연상시키는 파워와 열정”이라는 지지를 끌어낸 손열음은 스승인 김대진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에게 “음악성과 테크닉을 두루 갖췄다”는 ‘신중한’ 칭찬까지 들었다.

그녀는 “올해는 직업적 연주자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디딘 해”라며 “특히 지난 10월, 뉴욕필하모닉과 협연한 것이 가장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콩쿠르에 도전해 왔어요. 올해는 그런 도전을 잠시 접고 연주활동에만 전념했죠.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은 자칫하면 위축될 수도 있는 공연이었지만, 별로 두렵진 않았어요. 한국 오케스트라보다 규모도 크고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서… 오히려 저한테 연주를 더 잘할 수 있게 힘을 줬어요.”김대진 교수는 “손열음은 뉴욕필하모닉과의 기(氣)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는 말로 애제자의 대담성을 표현했던 적이 있다. 손열음도 스승의 표현을 수긍했다. 하지만 이 겁없는 18세 피아니스트는 “기싸움에서 이겼다”고 부연하기보다 “오히려 연주하기 좋던데요”라며 한술 더 떴다. 그녀는 또 “올해로 접어들면서부터 내 연주를 들으려는 관객이 부쩍 늘었다”며 “특히 지난 5월 서울시향과 차이코프스키를 협연할 때 관객이 뜻밖에 많아서 나 자신도 놀랐다”고 덧붙였다.

손열음은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에 즈음하여 첫 앨범도 내놨다. 쇼팽 ‘에튀드’(작품 10번・25번) 전곡 수록. 3년 전에도 녹음했지만 연주가 맘에 들지 않아 전량 폐기하고 이번에 다시 녹음했다.

“쇼팽은 동시대의 다른 작곡가들과 음악적 색깔이 확연히 달라서 좋아요. 뭐랄까. 동유럽적인 느낌이 담긴, 한층 더 애수어린 음악이죠. 하지만 전 쇼팽의 음악이 여성적이기보다는 오히려 남성적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3일 동안 쇼팽을 녹음하면서, 그 내면의 이미지를 끌어내려고 애썼어요.”나이를 뛰어넘는 테크닉, 힘이 넘치는 타건(打鍵), 화려한 손놀림 등의 찬사를 받아온 손열음은 “그런 평가는 다 부차적인 것일 뿐”이라며 “결국 ‘음악이 좋다’는 단순한 한마디로 설명될 수 있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마지막 한마디를 보탰다.

지난달 23일 제1회 금호음악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그녀는 내년 1월28일 수상 기념 독주회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펼친다. 베토벤의 소나타 26번 ‘고별’,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7번, 슈만의 ‘사육제’ 등을 연주할 예정. 5월에는 일본에서 도쿄필하모닉과 협연하는 것을 비롯, 역시 도쿄에서 2회의 독주회를 갖는다. (02)6303-1919〈문학수기자 sachi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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