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째 한약으로 '건강한 사랑' 전달
2004. 12. 22. 05:58
전남 순천시 남내동에서 삼화당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양덕승옹(89)의 이웃 사랑은 남다르다. 양옹은 22년째 순천지역 고교 3학년 학생 70여명에 보약을 선물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시청 미화요원에게까지 온정을 전하고 있다.
양옹은 최근 순천지역 미화요원 133명이 1개월간 복용할 수 있는 기혈보강제인 ‘비아한 환약’을 선물했다.
양옹은 “추운 날씨에 밖에서 일을 하면 기와 혈이 떨어져 몸이 약해지므로 이를 보강해주기 위해 약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보약을 전달받은 순천시 미화요원 최규호 조합장(55)은 “양 할아버지의 따뜻한 온정이 거리에서 일하는 미화요원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양옹의 이웃사랑은 1982년부터 시작됐다. 순천고와 순천여고 등 고3학생 70여명에게 매년 학기초에 보약을 선물하여 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었다.
양옹은 학교별로 담임선생님을 통해 공부는 잘하지만 체질이 약하거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추천받아 1인당 5만원 상당의 보약을 전하고 있다.
〈나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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