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겨울방학 개학시기 싸고 의혹 제기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광주시내 일부 초등학교가 이번 겨울방학의 개학일을 설 연휴를 눈앞에 둔 시점으로 잡고 있어 일부 학부모들간에 "또 다른 속셈"이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시내 125개 초등학교 가운데 40여개 학교가 45일 안팎인 겨울방학의 개학 시기를 설 연휴(2월 8-10일) 시작 전인 내년 1월 31일부터 2월 7일 사이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일부 학부모 등 학교 안팎에서는 이른바 명절을 앞두고 학부모들로부터 뭔가를 기대하고 편성한 학사일정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필명 "교육희망"은 "남구지역 교장회에서 2월 학사일정이 바쁘다는 이유로 설 이전 개학을 결정했다고 한다"며 "다들 별 무리없이 일정을 소화하는데 남구 교사들만 업무 추진력이 떨어지는 것이냐"고 묻고 있다.
그는 이어 "두번째 이유로 초과근무 수당을 많기 받기 위해서라는데 사실은 명절 떡값을 챙기기 위함이라는 세간의 의혹을 떨쳐버릴 만큼 그렇게 중요한 이유가 되지 못하며 대부분의 선생님들도 그걸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광주 남구의 한 학부모도 "교사들이 필요할 때는 "효도방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을 쉬게 하면서 정작 개학을 명절 앞으로 정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기간은 학교별로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따라 결정하는 것으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은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본 것"이라고 밝혔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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