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청소년수련관 위탁기관 선정 특혜의혹
[서울신문]대구 서구 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기관에 대한 심사 및 선정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구가 특정단체를 위탁운영기관으로 염두에 두고 선정작업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서구의회 장태수(비산 2・3동)의원은 서구가 ‘(사)21세기청소년으뜸세상’측에 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을 맡긴 것은 특혜의혹이 있다고 8일 주장했다.
장 의원은 (사)으뜸세상이 청소년수련관 위탁운영자 접수기간에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고, 청소년 사업실적이 전혀 없는데도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새 위탁운영 협약서에 예산지원 규정이 신설됐고, 불필요한 평가항목의 배점이 가장 높은 것 등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구가 위탁기관 모집공고를 낸 것은 지난 10월11일이었고, 으뜸세상은 대구시로부터 같은 달 16일 법인설립 허가증을 받았다. 또 으뜸세상은 신설법인으로 복지분야 사업실적도 전혀 없는 상태다.
장 의원은 “대구 YMCA가 지난 3년간 약 4억원가량의 적자운영에 허덕인 것은 서구의 지원이 전혀 없었기 때문인데 새 협약서에는 구・시비가 지원되는 범위에서 예산지원이 가능하다는 규정이 신설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구 관계자는 “타 기관의 선정 기준을 참고해 심사항목 및 배점기준을 마련했고, 심사위원들이 공평하게 심사했다.”며 “선정과정에서 사전 내정이나 특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저작권자 (c)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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