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한국인 친아버지 찾으려고 "옷벗은" 필리핀 여배우 등

2004. 12. 3.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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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조각가 기려 미술관 추진 미술 컬렉터로 유명한 하이트맥주㈜의 박문덕 회장이 비운의 조각가 권진규(1922~1973)를 기리는 미술관 건립에 앞장섰다. 2007년 경기 여주에 세워지는 미술관에는 권진규의 대표작과 소묘 등 2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인데, 이중 조각품 120여 점은 그의 여동생 권경숙 씨(77)가 기증했다. 권진규는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사실주의를 치열하게 추구한 작가로 꼽힌다.

권진규의 작품은 현재 경매에서 3억 원 선에 낙찰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정작 그 자신은 평단의 냉대에 시달렸으며, 지병과 생활고까지 겹쳐 "인생은 공(空), 파멸"이란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작업실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내년 착공되는 미술관은 대지 3,000평, 건평 500평 규모로 프랑스의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설계했다.

미술관 건립 협찬에 나선 하이트맥주의 박문덕 회장은 소문난 근대미술 컬렉터로, 특히 권진규를 좋아해 개인 소장자로는 가장 많은 2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용평에서 아시아 팬미팅 가져 최지우가 지난 11월 26일 1,500여명의 아시아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였던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최지우와 함께 하는 팬미팅"을 가진 것. 그는 이 자리에서 쿨의 이재훈이 부른 "사랑합니다"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으며, 팬들에게 "겨울연가" 머플러를 직접 매주고 소장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열성 팬들이 몰려들어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진선 강원도지사의 인사말에 이어 "겨울연가" 동영상 상영으로 행사가 시작됐으며, 팬들은 최지우가 등장하자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환호를 보내며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

이날 팬미팅에는 아사히TV, 후지TV,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과 싱가포르 The new paper, 중국상해동방TV, 홍콩 TVB, 대만 자유시보 등 50여명의 해외 취재진이 몰려들어 "한류스타" 최지우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본업"으로 돌아온 치과의사 15, 16대 국회의원과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환 전 의원이 최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메디피아빌딩 5층에 "e-믿음치과"를 개원하고 본업인 치과의사로 돌아갔다.

연세대 치대 73학번으로 학생운동과 관련한 구속-수배로 무려 15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8년 서울 삼각지에서 치과의원을 개업했으나 1996년 15대 국회 등원을 계기로 지금껏 진료활동을 중단해왔다. 그는 치과의원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보답함으로써 다음 선거를 기약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전 장관은 "두 번씩이나 국회의원에 당선시켜주신 지역 주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고 생업을 갖고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다시 치과의원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치과의사, 전자회사 대표, 국회의원, 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치며 다재다능을 과시해온 그는 재학 시절 노동자생활을 하며 전기공사 기사 1급 등 6개의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독특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1986년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시집 [따라오라 시여]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 [꽃과 운명]과 동시집 [똥 먹는 아빠], 수필집 [그대를 위한 사랑의 노래]를 잇따라 발간하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을 과시하기도 했다.

민중의 시각으로 본 [삼국지] 펴내 소설 [내게 거짓말을 해봐], 시집 [햄버거에 대한 명상] 등의 문제작으로 주목을 끌었던 장정일 씨(42)가 [삼국지](김영사, 전 10권)를 완성해 내놓았다. 집필에 들어간 지 5년여 만의 결실이다.

[장정일 삼국지]는 기존 소설을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시각에서 역사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나관중본" `모종강본" 등 기존 [삼국지]와는 여러 면에서 다르다.

그는 "[삼국지]에 정본이 있다는 믿음은 허구"라며 ""나관중본"이나 "모종강본" 역시 수많은 판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 내용에 있어서도 "도원결의나 초선의 미인계, 적벽에서의 연환계 따위는 정사에는 없었다"면서 유비와 제갈공명이 처음 인연을 맺게 되는 "삼고초려"에 대해서도 무수한 해석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작품에서는 특히 중화주의와 춘추사관을 벗어나 민중과 변방인의 시각을 도입해 역사를 다시 살피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사옵니다" "하노라" 같은 고어체 표현을 버리고 한글세대의 감각에 맞추어 간결한 어투를 사용했으며,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가치관에서 벗어나 여성주의 시각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4회 노작문학상 수상 시인 문태준 씨(34)가 노작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홍신선 동국대 교수)가 주관하는 제4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어두워지는 순간" 외 3편.노작문학상은 "나는 왕이로소이다"라는 시로 민족의 울분을 대변했던 노작(露雀) 홍사용(1947년 타계)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선영이 있는 경기 화성시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주도해 만들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다.

[프런티어 타임스] 창간기념식 이원창 [프런티어 타임스](www. frontiertimes. co.kr) 대표는 지난 11월 25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인터넷 신문인 [프런티어 타임스]는 "나라를 생각하는 신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으며, 이념적으로 중도 보수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이원창 대표는 "지역-세대-이념의 갈등을 넘어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데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원창 대표는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한국인 친아버지 찾으려고 "옷벗은" 필리핀 여배우 한국계 필리핀 혼혈 여배우인 제니퍼 리(20)가 한국인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누드모델로 나섰다. 한국에서 일반인들에게 자신을 널리 알리면 친아버지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여겨 누드모델을 자청한 것이다.

필리핀 연예기획사(핀업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연기자로서 TV에 자주 출연하고 있는 그는 현재 가수 데뷔를 위해 음반을 준비중이기도 하다.

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리(Lee)"라는 성은 중국계인 양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 한국인 친아버지의 성은 `"김(Kim)"이다. 친아버지 김씨는 20여 년 전 한국 기업의 마닐라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1984년 10월 제니퍼가 태어나기 직전 필리핀을 떠났다. 그로서는 아직 아버지의 얼굴도 보지 못한 셈이다.

생부를 그리워하던 제니퍼는 지난 추석 서울에서 열린 필리핀 가수 초청 콘서트를 준비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 머물던 한국 공연기획사 직원들을 만나면서 아버지 찾기에 나서게 됐다. 공연제작사  "공연과 사람들"(대표 김원회) 관계자는 "제니퍼는 철이 들기 전까지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며 지냈으나 한국 TV 드라마와 한국 출신 연예인 스타들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뿌리 확인작업에 나서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제니퍼의 누드는 12월 중순께부터 국내에서 모바일 서비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CEO 솔리스트"의 훈훈한 겨울 한국신용정보 강석인 대표이사가 이끄는 늘푸른소리합창단의 제2회 정기연주회 겸 자선연주회가 지난 11월 25일 추계예술대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산업은행 합창단과 분당아버지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지난해부터 사내 합창단을 결성해 열린 기업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이 연주회에서 단원들과 함께 "상록수" "최진사집 셋째 딸" "대장간의 합창" 등의 노래를 합창해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연주회에서는 "보리밭"을 독창하는 등 이미 "CEO 솔리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바리톤 최현수 씨가 바쁜 스케줄에도 기꺼이 무료로 출연했으며 구세군 브라스밴드, 분당아버지합창단도 찬조 출연했다. 한국신용정보는 이번 연주회에서 얻은 공연수익금 전액을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과 지체부자유자 등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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