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 서울필 된다

2004. 10. 7. 10: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국내 연주자들과 협연 거장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한국을 방문해 서울과대전에서 가을의 전설을 만든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최고 수준의 지휘자, 162년전통의 세계 3대 교향악단,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58)와 젊은 음악 영재손열음(18) 이유라(19)의 만남이 뜻깊다.

로린 마젤(74)은 완벽한 절대음감과 악보를 한번 보면 사진으로 찍은 듯이 머리에박힌다는 뛰어난 기억력으로 유명하다. 15살까지 시카고 심포니, 뉴욕필 등 미국의주요 오케스트라를 거의 섭렵한 이 천재는 1980년대부터 빈필의 신년음악회를지휘했고, 2002년 9월부터 뉴욕필의 음악 감독 겸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14일 세종문화회관(02-399-1114~7)에서는 백건우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제3번> 협연과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5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들려준다. 또 예술의전당(02-6303-1911)에서 15일에는 이유라와 협연으로 브루흐의<바이올린협주곡 제1번>에 이어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17일에는 손열음과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 뒤 뉴욕필의 대표적인레퍼토리인 말러의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또 18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042-610-2222)에서는 리스트의 <피아노협주곡 제1번>(협연손열음)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베토벤의 <에그먼트 서곡>을 들려준다.

이유라는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도로시 딜레이와 강효 교수를 사사했으며 로린마젤의 제의로 2002-2003 두 시즌 동안 뉴욕 필과 네 차례나 협연한 젊은‘비르투오소’(연주 기교가 뛰어난 사람)이다. 손열음도 2002년 비오티콩쿠르에서최연소 우승한 꿈나무로 지난해 서울시향을 지휘하러 내한한 마젤의 리셉션 때피아노를 연주해 협연약속을 얻어낸 음악 영재. 하지만 몹시 빡빡한 연주회 일정이 이 시대를 대표하는 두 거장과 차세대스타들의 극적인 만남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