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지존- MP3P

2004. 6. 22. 12:1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 김현지기자]MP3플레이어가 끝모르게 진화한다. MP3플레이어는 단순히 음악만 듣는 오디오 기기의 껍질을 벗고 멀티미디어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사진촬영, 동영상 기능 등 종합엔터테인먼트 기기로 성장해가고 있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의 선봉장초기에 선보인 MP3 플레이어는 플래시메모리 타입이면서도 미니카세트 크기에 필적하는 큰 덩치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점차 MP3 플레이어가 대중화되면서 크기도 작아지고, 다양한 기능을 함께 갖추기 시작했다.

최초의 MP3플레이어라 할 수 있는 MP맨닷컴의 플래시메모리타입 MP3플레이어 F-10은 현재의 하드디스크드라이이브(HDD)형 MP3플레이어 크기만하면서 저장용량은 64MB에 불과했다. 5MB MP3가 많아야 12곡 들어가는 수준이다.

이처럼 크고 무겁고 단순한 MP3 플레이어는 2000년을 전후로 제조 업계 정리와 함께 급속 성장기에 접어든다. MP3, 즉 영상압축기술의 표준규격인 MPEG에서 규정한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이 인터넷 사용자 증가와 함께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음악이 MP3형태로 인터넷을 떠돌기 시작했고, 이와 더불어 MP3 플레이어도 전성기의 문턱에 진입하게 됐다.

MP3플레이어가 본격적인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것은 실상 지난 2003년부터. 업계는 주요업체로 재편되면서 레인콤, 거원시스템, 넥스트웨이, 삼성전자 등 주요 MP3 플레이어 업체들은 2004년 1분기 매출이 작년동기대비 적게는 80%, 많게는 150% 이상 늘어나는 등 사상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MP3플레이어도 휴대성을 최대한 살려 얇고 가볍게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기능도 라디오 수신 기능과 보이스레코더 기능 등이 첨가되면서 다기능으로의 진화를 시작했다.

최근 하드용량 20~40GB에 최대 1만개의 MP3 파일을 저장할 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타입의 대용량 MP3플레이어가 잇따라 선보인데 이어 올해 중순부터 컬러 LCD 모니터를 통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가 출시된다.

2004년 중반,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MP3플레이어는 이제 듣기만 하는 오디오 기기가 아니다. 음악과 동영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시대의 선봉장으로 성장한 것이다.

◇ 비쥬얼 강조한 제품 강세올해에는 고급스런 디자인을 기반으로 컬러액정에 ‘디지털카메라(디카)’, ‘가사보기’등 다양한 전시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레인콤이 지난 4월 출시한 ‘프리즘아이’는 목걸이형태 제품에 30만화소 디카를 탑재해 ‘비쥬얼 MP3P’형태로 진화한 모습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지탈웨이의 FY-200도 사용자가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제품에 인쇄할 수 있는 ‘튜닝형 MP3P’로 MP3P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올 하반기에는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가 경쟁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PMP는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컬러액정화면 등을 탑재, 동영상을 볼 수 있으며 음악 외에 영화, 어학,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국내 1위 업체인 레인콤은 20GB 대용량 하드디스크에 3.5인치 컬러액정화면을 탑재한 PMP 2종(PMP-100・PMC-100)을 올해초 ‘상반기 신제품 라인업 발표회’에서 선보였다.

이중 7월에 선보일 PMC-100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포터블 미디어 센터 OS를 탑재한 제품으로 3.5인치의 넓은 TFT 컬러 LCD를 채용하고 20GB의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비디오 아웃 기능으로 TV등과 연결하여 영화감상이 가능하고, 리튬이온 배터리 내장으로 동영상 연속 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거원시스템, 삼성전자 등 다른 후발주자들도 올해 안에 PMP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거원시스템은 얼마 전 최장 35시간 연속재생이 가능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형 MP3플레이어 ‘iAUDIO M3L’을 출시하면서 기존 하드디스크형 MP3플레이어의 평균 재생시간이 8~16시간에 불과하다는 단점을 뛰어넘었다.

거원시스템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 형 MP3플레이어의 시장 진입 상황을 보아가며 올해 말 PMP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현지기자 thatmuch@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