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TV소설-그대는 별"의 신인탤런트 임지현

2004. 6. 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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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낮에 대본 리딩하고 저녁에 캐스팅됐어요" 신인탤런트 임지현(21)이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그녀는 오는 14일 첫 방영될 KBS 1TV 아침드라마 ‘TV 소설-그대는 별"(극본 구현숙 연출 이강현)에 캐스팅됐다.

이 드라마의 유일한 신인이자 주인공 화연 역을 맡은 그녀는 연기학원에서 몇 개월간의 연기수업을 받은 것 빼고는 완전 초짜배우.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당돌함과 연기력으로 단 한번에 이강현 PD의 마음을 사로잡았단다.

그녀는 첫 드라마에서 악역을 맡았다. 삐딱한 성격에다 항상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화연의 성격을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일 듯싶겠지만 그녀에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김영조 PD를 비롯해 주위의 배우들이 인정할 만한 연기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큰 역할을 맡아 긴장도 되지만 자신있어요. 악역이지만 상처가 많은 화연역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벌써부터 기대되는 걸요?" 고두심은 "대본리딩하는데 깜짝놀랐다"며 "‘정말로 연기를 한번도 해보지 않은 배우 맞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고 칭찬했다.

처음에는 인경 역(한혜진)을 맡기로 했던 임지현은 본의 아니게 화연 역을 맡았다. 하지만 오히려 잘됐다고 말한다.

"사실 인경 역을 했으면 좀더 편했을 겁니다. 인경의 성격과 비슷하니까 아무래도 쉽겠죠? 하지만 화연 역을 소화하고 나면 뿌듯해 질것 같아요. 가장 자신 없었던 소리 지르는 연기도 이번에 많이 할 것 같아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첫날 세트 녹화 때는 극중 어머니 역으로 출연하는 고두심 선배님과 같이 부둥켜안고 우는 신을 찍었는데 잘했다고 칭찬도 들었어요(웃음). 그녀는 극중 아버지(송기윤)의 외도 때문에 반항심이 생겨 날라리가 되기도 한다. 벌써부터 즐거워하는 그녀에게 이유를 물어보자 "방황하는 사춘기때 못했던 것들을 풀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사실 너무 조용하게 살았거든요. 대부분 그런 생각들 해봤겠지만 저도 사춘기때 자살과 가출같은거 해보고 싶었어요. 혼자 유언도 써보고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조금 웃기죠. 어쨌든 그때 못해봤던 거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와 즐거워요" 현재 상명대 영화학과 2학년 휴학중인 그녀는 CF모델로 데뷔했다. 2001년 매직스 광고모델 선발대회에서 3,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을 받은 그녀는 고수와 함께 매직스 CF를 찍은 행운도 얻었다.

고등학교때 탤런트가 꿈이라고 하자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 까지도 "너가 무슨 연기를 해!"라며 무시했었단다. 하지만 막상 영화학과에 입학하자 아무런 말도 못하더라고.그녀는 연기자로서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르면 음반을 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때 음반제작사에서 제의가 들어올 정도로 노래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가수로서 또 뮤지컬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이번 역에서 욕을 많이 먹어 사람들의 뇌리에 내 존재를 깊이 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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