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이질 등 집단 전염병 잇따라(전국종합)
(전국종합=연합뉴스) 김인유.오수희.이상현기자 = 지난달말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고양, 부산, 울산, 광주, 충남 공주, 경북 경산 등지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 연수생들이 학교급식과 단체식사를 한 뒤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집단식중독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보건당국과 각 학교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J고등학교(전체 1천700여명) 학생 166명이 지난 17일 점심으로 비빔밥을 먹은 뒤 설사와 복통 등을 호소하는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며칠 뒤 증세가 호전됐지만 학생 5명이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산 백병원에 입원해 있는 김모(16)군과 방모(16)양 등 학생 3명은 세균성 이질 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경북 경산시 옥곡동 K여중고(전체 2천361명) 학생 62명이 지난 17일 학교급식으로 제공된 어묵국과 소시지 등을 먹고 설사와 복통증세를 보였으며, 문경시 함창면 H중고(전체516명) 학생 27명도 같은 날 학교에서 골뱅이 국과 콩나물 무침 등을 먹고 설사와 미열 증세를 보였다.
광주 서구 P고 학생 150여명도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9일 울산시 중구 성안동 O고등학교에서도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학생 31명이 급식으로 나온 튀김 등을 먹은 뒤집단 식중독 증세를 나타냈다.
부산에서는 지난 12일 부산시 남구 용당동 해양수산연수원에서 선원합숙교육을받던 연수생 18명이 설사와 고열, 복통 등 집단 식중독증세를 호소해 이중 3명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다.
각 지역 보건소 등에서는 식중독 증세를 보이는 학생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등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부산 북구 모 내과 이모(42)원장은 "일찍 찾아든 초여름 날씨 때문인지 장염이나 식중독 환자가 예년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며 "손이나 조리기구를 항상 청결하게 유지, 소독하고 세균증식을 막기위해 식품은 반드시 랩에 싸서 냉장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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