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게임은 "화수분"..새 무기는 "빈수레"

2004. 4. 2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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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희진기자]게임포털 "피망"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네오위즈가 모태인 세이클럽이 흔들리는 등 신 성장 동력이 묘연해졌다.

세임 미니홈피가 싸이 홈피라는 강력한 적수를 만나면서 입지가 흔들렸고 대작 RPG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아직 결과는 미지수인 상태다.

또 포털업계 중 가장 빨리 유료 온라인음악시장에 진출했지만 복잡한 시장상황에 얽혀 이익을 내기엔 역부족이다.

특히 최근 닷컴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해외사업"에 대한 성과도 2005년이나 돼야 꿈꿀 수 있는 형편이다.

◇게임 "피망"은 성공적네오위즈는 채팅서비스를 주력으로 하던 세이클럽 고유의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극대화하며 세이클럽내의 게임을 별도 "피망" 사이트로 분리, 론칭해 성공했다.

짧은 시간내에 고스톱게임의 강자 "한게임"을 위협하며 고속성장을 이뤄낸 것.고스톱류의 보드게임은 게임포털의 매출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익원이다. 하지만 고스톱 이용자는 쉽게 잘 움직이지 않는 속성이 있다. 이 때문에 엠파스, 네이트닷컴 등 대대적으로 마케팅을 해도 속 시원히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아 "변화"에 능동적이지 않으며 사용환경에 익숙해져 사이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망은 세이클럽내의 게임 이용자는 물론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규 유저 유입에 성공했다.

네오위즈 최관호 COO는 "지난 2월 7만명을 기록했던 정액제 가입자가 3월들어 1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달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0%를 차지하는 정액제 가입자 비율을 연내로 50~60%로 끌어올려 50만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태 세이클럽 "흔들"문제는 피망의 모태가 되는 세이클럽의 부진이다.

지난 4분기 어닝쇼크를 전했던 네오위즈는 1분기에 피망 매출의 증가에 힘입어 이를 만회했다.

`피망`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27% 늘어났다. 하지만 세이클럽 부문 매출은 오히려 20% 감소한 것.박진환 사장은 평소 "세이클럽은 피망의 모태가 된 사이트"라며 "세이클럽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쌍벽을 이루던 세이홈피는 싸이월드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주요포털들이 대대적으로 블로그에 뛰어들면서 입지가 위축됐다.

지난해 통신위원회의 시정조치로 올해부터 미성년 결제를 강화하면서 유저 이탈이 일어난 것도 매출 감소의 이유다. 세이클럽의 바잉유저가 10대 비중이 많기 때문에 타격이 더욱 불가피했던 것.이에 네오위즈는 오는 5월 세이홈피를 업데이트한 2.0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이홈피 고유의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싸이 미니홈피에 있는 속성들도 반영할 것이란 계획이다.

◇지난해 지분법평가손의 주범 RPG 올해는 매출 낼까별도 게임포털을 론칭하는 등 대작 RPG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 구 타프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지만 아직은 돌아오는 것은 지분법평가손. 지난해 4분기 네오위즈는 대규모 지분법평가손으로 어닝쇼크를 전했다.

네오위즈 송관용 CFO는 "1분기 지분법 평가손이 14억원이며 올해 전체 지분법 평가손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게임이름을 루시아드에서 요구르팅으로 바꾸고 추세잡기에 나섰지만 "루시아드"라는 게임이름을 "요구르팅"으로 바꾸고 추세잡기에 나섰지만 향후 성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상황이다.

네오위즈는 2분기내로 요구르팅에 대해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하고 3분기 중반에 공개서비스 후 연내로 유료화할 계획이다. 치열한 경쟁상황을 감안해 마케팅비도 20억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정액제 유료화는 동접이 3~5만은 돼야 가능한 상황이라 향후 결과는 아직 미지수다.

◇해외 성과도 "아직은"내수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하면서 새로운 돌파구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외사업에 대해 네오위즈는 아직 "작업중"이다.

네오위즈 박진환 사장은 "해외 사업의 방향에 대해 일본의 성공에 대해서 가장 주력할 것"이라며 "일본 사업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는 건 2005년이 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또 거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시장에 관해 "2년전 접었던 중국 사업을 다시 재개하고 있다"며 "다각도로 검토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력시장으로 잡고 있는 일본에서는 추가적인 투자 계획도 검토중이다.

박 사장은 "일본에 추가 투자할 계획이 있다"며 "하지만 아직 규모와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가 집행되면 다시 지분법평가손 문제가 떠오른다.

송관용 CFO는 "올해 지분법평가손을 50억원으로 맞출 계획"이지만 "일본에 추가 투자가 단행되면 이보다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진기자 behappy@moneytoday.co.kr<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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