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히면 "큰일" 놀이나무 넣어줘야

2004. 4. 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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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산란끝낸 암컷, 수컷 먹을수도…톱밥은 촉촉하게 애완곤충을 키우기 전에 각 곤충의 수명이나 특성 등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둘필요가 있다. 왕사슴벌레는 성충의 수명이 2~3년이지만 잘 기르면 5년까지도 산다.

다른 곤충에 비해 희귀한 탓에 50~60㎜ 크기가 2만~3만원, 65㎜ 이상은 10만원을호가해 비싼 편이다. 성충 수명이 1~2년인 넓적사슴벌레는 활동성이 좋고 가격이1만~2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해 가장 인기가 있다. 톱사슴벌레 성충 수명은 3개월,애사슴벌레와 홍다리사슴벌레의 수명은 1~2년이고 수컷 크기가 30~60㎜ 정도다.

장수풍뎅이 성충의 수명은 1~3개월로 짧지만 수컷 몸집이 45~80㎜로 큰 편이다.

가격도 애벌레 한마리가 6천원, 성충이 1만원선으로 싸다. 하늘소는 키우기가까다롭고, 호랑나비와 제비나비는 먹이가 되는 식물의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다.

‘충우’의 장영철씨는 “초보자들은 장수풍뎅이 성충부터 사서 길러보는 것이좋다”고 말한다.

・곤충 키우는 법=곤충 사육이 다른 애완동물에 비해 쉬운 것은사실이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를 살 때는몸에 광택이 나고 흠집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활동성이 좋아야 하고 암컷의경우 산란을 하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 어항에 참나무 톱밥을 깔고 먹이접시를 놓는다. 곤충은거꾸로 뒤집히면 그대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잡고 일어날 수 있도록 놀이나무를넣어준다. 사육통과 톱밥, 먹이접시, 놀이나무 등으로 구성된 사육세트가9천~2만5천원선이다. 사육통에는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 정도를 넣는다. 수컷을한곳에 여러 마리 둘 경우 서로 싸워 죽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애벌레는관찰이 쉽도록 투명한 플라스틱 용기나 음료수 페트병에 먹이가 되는 참나무발효톱밥과 함께 넣는다.

사슴벌레, 장수풍뎅이류는 야행성이어서 사육통은 햇볕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둔다. 톱밥이 바싹 마르면 곤충이 알을 낳지 않으므로 수시로 톱밥의 건조상태를확인해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일이 중요하다.

곤충은 야생에서 참나무 수액을 먹지만 실내에서는 젤리면 된다. 산란기에는영양분을 충분이 섭취하도록 바나나, 사과 등을 넣어준다. 사슴벌레는 썩은참나무에 산란을 하므로 산란목을 함께 넣어주고, 산란이 끝나면 단백질이 부족한암컷이 수컷을 포식할 수 있어 수컷은 빼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먹이가 상해 진드기, 초파리가 생기기 쉽다. 이럴 때는 톱밥을 햇볕에소독하거나 전자레인지에 넣어 제거하면 되고, 사육통 덮개를 공기가 통하는한지로 덮어주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구입 장소=곤충과 사육용품, 먹이 등을 파는 매장은 대부분 인터넷사이트를 함께 운영한다. 서울 화곡동에 있는 충우(stagbeetles.com), 대전시삼천동의 파브르(e-fabre.co.kr), 경기 성남의 해피벅스(ehappybugs.co.kr),강원도 춘천의 킨섹트(k-insect.com) 등이 대표적이다.

강화곤충농장(bugs2u.com)은 전세계 희귀곤충 표본 2만점을 전시하고 체험학습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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