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탕골 소극장 건물 5층으로 이전
2003. 12. 18. 11:05
(서울=연합뉴스) 홍성록기자 = 종로구청의 중재로 폐관 위기에서 벗어난 대학로바탕골 소극장이 건물 5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연극협회 조정호 차장은 "최근 최종원 연극협회 이사장이 건물주와 만나 지하 1,2층에 자리잡고 있는 연극협회 사무실과 소극장을 건물 5층으로 옮기는데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양측은 또한 기존 전세 6억원을 5억원으로 낮추고 남은 1억원은 새 극장 시설투자비로 전환하며 종전대로 연극협회는 월세 없이 관리비만 지불한다는 내용의 임대조건에 합의했다.
새 극장은 191 ㎡ 규모로 지하 극장보다 13 ㎡ 정도 작으며 이달 말까지 바탕골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성병숙의 모노 드라마「미망인」이 끝나는 데로 시설 공사에 착수, 빠르면 내년 3월 오픈할 예정이다.
조씨는 "큰 테두리만 합의했을 뿐 계약기간 등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가 아직 남아 있다"며 "다음 주 중 임대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를 거쳐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탕골 소극장 폐관 위기는 지난 9월 말 바탕골 소극장의 건물주가 바뀌면서 새건물주가 지하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소극장의 임대조건 변경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sungl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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