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지하철역 순환버스 운행시간 고무줄 승객 고생

2003. 12. 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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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회도서관을 가끔 이용하는 대학생이다. 그동안은 전철역에서 내려도서관까지 걸어 다녔는데, 전철역에서 국회까지 운행하는 순환버스가 있다는 말을듣고 이용해 보기로 했다. 며칠 전 여의도역에서 내리니 순환버스 안내 표지판이있었고, 그 표지판에는 매시 5분, 25분, 45분에 온다고 적혀 있었다. 도착한시간이 오전 10시20분이라 5분을 기다려서 순환버스를 타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영하의 날씨였고, 걷는 것보다는 순환버스를 타는 것이 빠르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25분에 온다고 적혀 있던 버스는 35분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냥걸을까 고민했지만, 이왕 기다린 것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친구의 말에 계속기다리기로 했다. 순환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은 점점 늘어났다. 그러던 중 국회에근무하는 듯한 나이 지긋한 아저씨 한 분은 참지 못해 자신의 사무실에 전화해서순환버스 운행 여부를 좀 확인해보라고 했고, 할머니 몇분도 힘들게 기다리고 있는상황이 됐다.

25분에 온다는 차는 소식이 없고 45분이 넘어도 차가 오지 않아서 참다못해표지판에 적힌 안내번호로 전화를 했다. 전화를 받은 직원은 버스가 다니고 있다는말만을 되풀이 했고 ‘여의도 지하차도가 막히는 것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냐’고오히려 내게 화를 내면서 현재로선 방법이 없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할뿐이었다. 추운 날씨에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는 것이안타까웠다.

20분에 도착해서 추위와 싸우던 나와 내 친구는 무려 30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51분에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 버스가 25분에 오기로 한 차인지 45분에 오기로한 차인지는 알 수 없다. 정해진 순환버스 운행시간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무책임하게 느껴졌다. 담당기관의 답변이 듣고 싶다.

김소현/서울 성동구 행당2동ⓒ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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