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동사무소 직원이 보낸 "사랑의 김치"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시 한 동사무소 공무원들의 사랑의 김치가 초겨울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목포시 삼향동사무소는 28일 직원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물을 줘 키운 배추와무를 최근 수확한 뒤 사랑의 김치를 담가 노인들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사랑의 김치를 경로당 6곳과 생활이 어려운 50가구 노인들에게 전달했는 데 김치를 받아 든 노인들은 각박한 세태속에 뜻밖의 선물을 받고 감동의 눈물까지 뿌렸다.
삼향동 공무원 6명은 지난 여름 일과 후 시간을 이용, 놀리는 땅 120평에 시민정서 함양을 위해 자연학습장을 만든 뒤 이곳에 배추와 무를 심었다.
물을 주고 잡초를 뽑는 등 정성껏 키운 이 배추는 무럭무럭 자라 주웠고 최근동사무소 직원과 부녀회원들이 수확해 맛있는 양념에 버무린 뒤 플라스틱 통에 담아직접 전달했다.
홀로사는 문양례(67)씨는 "날씨는 추워지는 데 몸이 불편해 김장도 못하고 있는데 동사무소 직원들이 맛있는 김장김치를 갖다 줘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다"면서 "객지에 나가있는 자식들 보다 훨씬 낫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심인섭 동장은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됐던 주말농장에서 재배한 배추와 무로 만든 김장김치가 홀로사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을느꼈다"면서 "내년에는 재배면적을 더 늘려 생활이 어려운 가정에 더 많은 사랑의김장김치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진있음) chogy@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자녀와 싸운 13살 학생 찾아가 흉기 찔러…40대 엄마 징역형 | 연합뉴스
- [2보] 이혼 후 '혼인 무효' 가능해진다…40년만 대법 판례 변경 | 연합뉴스
- "종착역인 줄"…승객 전원 하차시킨 지하철 6호선 기관사 | 연합뉴스
- 부산 터널입구 상단에 '꾀끼깡꼴끈'…정체불명 문구에 '황당' | 연합뉴스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서 여성 시신 발견 | 연합뉴스
- 김호중 구속심사 연기요청 법원서 기각…검찰 "사안 중대"(종합) | 연합뉴스
- 어도어 새 경영진 후보에 김주영 하이브 CHRO 등…전원 내부발탁(종합) | 연합뉴스
- "학업 스트레스 때문에" 나체로 자전거 탄 20대 유학생 | 연합뉴스
- 산속 실종 치매노인, '개코' 활약에 12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 연합뉴스
- 멸종새 후이아 깃털 4천만원에 팔려…"세상에서 가장 비싼 깃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