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가슴에 묻어둔 절규

2003. 11. 7.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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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물현대사(K1 밤 10시)=‘나는 죽을 수 없다’편.1950년한국전쟁 전후 우익들의 손에 학살된 좌익사건 관련 유족 7인의 피맺힌절규를 전한다. 보통 널리 알려진 인물 한명을 선정해 그의 행적과 시대상을조명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가슴에 한을 묻고 평생을 산 할머니 7인의 삶을추적했다. 한국전쟁 직후 보도연맹에 가입된 남편을 학살당한 양귀순할머니(76)는 “달은 작년까지만해도 엄마 그대로 아직 말조심 해야 합니더했어요. 그래도 이제 나는 겁 안나요. 지금 말 안하고 언제 할끼고…”라고말했다. 48년 여순사건 직후 남편을 잃은 한필남 할머니(87)는 “장에 소 몰고오다 보초선 군인들이 데리고 가서 죽여버렸어. 올줄 알았더니 안오고죽어버렸어”라고 끔찍했던 당시를 회고했다. 지난 50여년 동안 ‘빨갱이가족’이란 굴레속에 억울한 죽음을 간직하고 살아온 80살 전후의 할머니들은 이제지역별 활동에 참여하면서 ‘민간인 학살’ 문제의 주체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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