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캔들", 해외영화 팬 위해 관광 상품화-1석3조 효과 노린다

2003. 10. 16.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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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드라마 "호텔리어"와 KBS 드라마 "겨울연가"로 범아시아 스타로 급부상한 배용준을 주연배우로 기용하면서, 촬영 전부터 대만・홍콩・싱가폴・일본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감독 이재용, 주연 배용준.전도연.이미숙)가 개봉 2주만에 전국 관객 200만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해외팬들을 대상으로 관광상품화될 예정이다.

지난 5일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된 "스캔들"을 보기 위해 싱가폴에서 80여명의 단체관람객 상영관을 찾을 것을 비롯, 서울 도처의 상영관에선 일본인 개별 관광객들이 자막 없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해외 팬들의 입국이 계속 이어지면서, 국내 유수의 호텔과 여행사로부터 영화시사를 포함한 관광상품 개발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5월 주연배우 장동건과 원빈을 사랑하는 일본 팬들을 대상으로 촬영지 견학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개봉영화 관람을 관광 상품으로 내놓기는 "스캔들"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관광공사는 "스캔들" 관람을 위해 입국하려는 일본관광객만 최소 2만여명이 예상된다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영화 "스캔들"과 관련된 관광상품을 마련할 것을 제작사에 공식 요청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화 "스캔들"의 제작사인 영화사 봄은 호텔과 여행사와 연계해 영화관람, 촬영지 관광, 영화의상 및 소품 전시회 관람 등을 포함한 패키지 투어를 기획중이며, 영어자막과 일본어자막 프린트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이번 주말에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영문자막 프린트를 명동 CGV 1개관에서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

그리고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될 패키지 투어를 위해 외국어자막 프린트를 상영할 전용관을 섭외, 정기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작사측은 이같은 관광 상품화를 통해 해외판매를 겨냥한 사전 프로모션 효과뿐 아니라 전통문화의 효과적인 해외 홍보와 관광수익 등 1석3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이 같은 시도는 한국영화의 마케팅에 새로운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구 기자 broad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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