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阿, 중동석유 대체기지로 부상 전망
(야운데 =연합뉴스) 서(西)아프리카 카메룬과 내륙 차드를 잇은 길이 1천km의송유관을 통해 수송된 원유가 카메룬 항구에서 처음으로 선적됨에 따라 서 아프리카를 중동산 석유의 대체기지로 육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에 시동이 걸렸다.
차드에서 1천75km 길이의 송유관을 타고 카메룬의 항구 크리비시에서 선적된 95만 배럴의 원유는 유조선에 실려 3일 국제 원유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세계 은행은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대한 지원으로는 최대규모인 37억달러를 투입, 송유관을건설했다.
이날 원유 선적은 차드의 도바에서 카메룬 크리비시를 잇은 송유관을 통해 원유가 수송된 지 두달 만에 이뤄졌다. 폴 비야 카메룬 대통령과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은 10일 송유관 개통을 공식 기념할 예정이다.
송유관은 지난 1996년 빌 클린턴 행정부의 지원아래 엑손 모빌, 셰브론텍사코등 국제 컨소시엄에 의해 건설됐으며 엑손 모빌이 지분 40%,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가 35%,셰브론텍사코가 2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세계은행이 총 공사비의 3%를 지원하고 유럽 투자은행, 미수출입은행, 프랑스의수출신용기관인 COFACE, ABN-암로가 이끄는 민간은행단이 자금을 조달해 2000년 공사에 착공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5년간 송유관을 통해 차드가 20억달러, 카메룬이 5억달러의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유관 개통은 클린턴의 뒤를 이은 조지 부시 행정부가 중동산 원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기위해 서아프리카 석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서 이뤄졌다.
나이지리아를 필두로 서아프리카 지역은 이미 미국에 원유를 수출하고 있으며그 양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국 석유 시장 점유율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yjch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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