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한국시장 공략 강화

2003. 9. 15.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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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海爾・Haier)은 거실형 냉장고 와인 냉장고 등 틈새상품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을 강화, 3-4년 후 국내시장에서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하이얼 국내유통을 담당하는 HL글로벌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지하고 있는 국내가전시장에서 차별화된 틈새 상품으로 일단 승부할 것"이라며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제품 중심으로 접근해 3-5년후 쯤 매출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얼은 이를 위해 국내 최대 할인점인 이마트, 대형 유통점인 코스트코, 와인전문 쇼핑몰인 "와인나라"에 입점을 8월말 완료했다.

롯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 대형 백화점과 곧 입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형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 등에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하이얼은 또 국내시장에서 일단 거실형 냉장고, 와인형 냉장고 등 아직 보급이 활성화되지 않는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하이얼은 현재 거실형 냉장고 2개모델(128리터 89만원, 158리터 99만원)과 와인냉장고 2개 모델 (122리터 118만원, 163리터 128만원)을 출시하고 있다.

거실형 냉장고는 주방까지 가지않고 바(Bar)형식으로 TV가 있는 거실에서 술이나 음료를 간단히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세컨드(Second) 냉장고로 국내업체들 중 이를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

와인냉장고는 국내 보급 확산단계에 있으며 하이얼은 25만대규모의 미국 와인냉장고시장에서 10만대나 판매한 돌풍을 국내시장에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격이 국내산 대비 1/3수준인 100만원대 초반인 점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하이얼은 또 거실형 냉장고의 광고모델로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김성령씨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하이얼은 또 대형 TV, 양문형 냉장고, 에어컨, 드럼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은 내년 이후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얼은 중국 최대의 가전업체로 지난해 10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백색가전부문 세계 5위권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하이얼이 커다란 돌풍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향후 소비자반응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하이얼은 지난해 하이얼 코리아 생겼다가 흐지부지됐으며 제품력과 브랜드 파워에서 국내업체들이 한수위에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향후 하이얼의 시장공략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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