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주민 400명 상경투쟁

2003. 9.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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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는 전북 부안주민들의 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등교거부 10일째를 맞은 3일 부안 변산・격포초등교와 변산서중 학생 및 학부모400여명은 버스 9대를 동원해 상경 투쟁을 벌였다. 학생들은 이날 직접 쓴 편지를통해 <한국방송>과 국회를 방문해 △부안문제를 제대로 보도해 줄 것 △주민의사가무시된 채 진행되는 핵폐기장 사업의 문제점 등을 알렸다.

4일에는 부안초등교와 창북초등교 학생 및 학부모 500여명이 청와대를 방문해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부안군민들은 지난 2일부터 군청앞에서 ‘서울상경 투쟁준비를 위한 부안군민농성한마당’이란 펼침막을 내걸고, 천막 30여개를 친 채 4일 오후 1시까지 농성을벌이고 있다.

핵폐기장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는 농성을 마친 뒤 군청앞에서 부안수협까지1.5㎞ 구간에서 자기희생을 다짐하는 3보1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생 등교거부로 결석률도 높아지고 있다. 부안교육청은 “3일 결석률이 63.3%로1일 47.9%, 2일 53.3% 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날 학교별 결석률은 초등교81.3%, 중학교 41.3%, 고교 17.1%로 나타났다.

부안군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지난 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핵폐기장 유치신청철회와 군수 사과 △핵폐기장과 관련한 업무 거부 △군청 안에 문을 연 산업자원부사무소 폐쇄 △감시와 사찰행위 중단 등을 결의했다.

한편, 한국청소년방송국(KUBC) 전북지부 소속 학생들은 이날 “지난달 23일전북도청앞에서 열린 핵폐기장 반대시위를 취재하던 학생 기자 1명이 시위대에폭행당하고 촬영장비를 뺏겼다”며 대책위쪽에 사과를 요구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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