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이버" 무선도메인 개인이 선점..대기업,닷컴 무선브랜드 관리 "엉망"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2003. 9. 3.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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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개방으로 무선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대기업 및 주요 인터넷 사이트의 모바일 브랜드 주소중 상당수가 개인에 의해 미리 선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도메인이 활성화된 후 사용자의 혼란과 함께 앞으로 모바일 브랜드를 둘러싼 관련 업체와 개인간의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된다.

3일 도메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현대자동차, 롯데, CJ, NAVER, SKT, 인터파크, 한미르, 심마니 등의 기업명 모바일 브랜드가 개인에 의해 등록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NHN은 "네이버"와 "naver" 모두 선점당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사용자들의 혼선이 예상된다.

이에 반해 SK, 다음, 야후, 네오위즈, 엠파스 등은 해당 기업이 직접 모바일브랜드를 등록했다. 한솔, 동부, 두산, 금호, 포스코, 한화 등 대기업명은 아직 등록되지 않았다.

이처럼 기업명 모바일 브랜드 등록이 저조한 것은 아직 무선인터넷 페이지에 대한 접근이 불편한 데다 휴대폰 이용자들의 모바일 주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다분해 무선에서의 브랜드 관리 및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 25일부터 등록을 받기 시작한 모바일 브랜드 주소는 숫자를 입력해야하는 기존 모바일주소(WINC) 체계를 개선한 것으로 한글과 영문을 입력해 쉽게 해당 폰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다.

종전까지는 "다음"의 폰페이지를 찾기 위해서는 휴대폰의 무선인터넷 WINC 메뉴에서 "3286"을 입력해야 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로 "다음"을 입력하면 된다.(WINC메뉴 접근방식은 휴대폰에 따라 약간씩 다름)모바일 브랜드는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업이나 포털이나 콘텐츠 제공업자(CP)가 유선의 브랜드를 그대로 무선에서 유지, 홍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다음"을 찾기위해 왜 "3286"을 입력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더없이 유용한 서비스다. 모바일 브랜드 서비스는 숫자로 이뤄진 모바일 주소(WINC 번호)를 가진 업체는 무료로 등록이 가능하다.

등록기관인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는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등록 이전인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상표 상호에 대한 예약 접수를 받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등록율은 매우 저조하다. 3일 현재 등록된 모바일 주소는 약 5천 960건. 이에 비해 모바일 브랜드는 3천 140건에 불과하다. 이마저 상당수가 앞서의 경우처럼 타인에 의해 선점당해 엉뚱한 페이지로 이동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선점 행위가 사용자의 혼란을 초래해 무선 인터넷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이 비싼 무선 콘텐츠 이용요금 체계하에서 잘못된 모바일 브랜드로 연결되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한강시스템의 김동욱 과장은 "일반인에게 유용한 모바일 브랜드 서비스가 아직 활성화되기도 전에 대다수 주요 브랜드명이 선점되고 있다"며 "무선망이 개방됨에 따라 무선에서의 브랜드 관리도 유선못지 않게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도메인은 KRNIC 산하 도메인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 역할을 맡아 법정분쟁을 사전 예방하고 있으나 모바일 브랜드는 아직 이러한 분쟁조정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다. 현재로서는 모바일 브랜드와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면 그만큼 해결이 어렵다.

KRNIC은 "당사자가 이의를 신청하면 일단 해당 브랜드서비스를 중지시킨 후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며 그래도 합의가 되지 않으면 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RNIC은 향후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각 사의 등록페이지에 모바일브랜드 선점을 경고하는 게시물을 공지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주소 및 모바일 브랜드 등록은 현재 공인 사업 업체인 KDB정보통신(www.wincdomain.co.kr), 사이퍼스(www.cypus.co.kr), 한강시스템(www.doregi.co.kr) 등 3곳에서 접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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