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N메신저 10월부터 타 메신저와 호환 차단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0월 15일부터 MSN메신저를 업데이트하면서 타사 메신저와의 호환을 차단하기로 해 국내 업체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백만명에 이르는 타사 메신저 이용자들은 MSN메신저 이용자들과 메신저를 이용한 대화나 자료교환이 어렵게 돼 사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달 15일 자사 메신저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메신저 업체 15곳에 공문을 보내 "지속적인 연동 서비스를 위해서는 MSN 인터넷 사이트(messeneger.msn.com)에 라이선스를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공문을 받은 업체는 KTH(KT아이맨), 드림위즈(지니),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온), 아이비메신저, 심심이(에이전트 서비스) 등 그동안 MSN 메신저와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이다.
MS는 라이선스를 신청한 업체를 대상으로 본사 차원에서 협상을 통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라이선스 계약을 하지 않는 메신저 서비스는 다음달 15일 이후에는 MSN과의 연동 서비스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
MS코리아는 "이번 라인선스 계약은 본사 차원에서 직접 진행하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9월중에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MS 메신저 호환 차단, 왜?MS는 이번 메신저 정책의 변화에 대해 ▲메신저4.7 이전 버전에서 보안상의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뤄진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5.0 이후 버전 사용을 권장하고 ▲무분별한 연동서비스로 인한 사용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MS코리아 관계자는 "실제 일부 메신저 에이전트 프로그램 중에는 폰팅 서비스로 악용되는 등 부작용이 있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라이선스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가 바라보는 시각은 좀 다르다.
MS가 보안을 겉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MSN메신저 사용자는 약 650만명으로, 20세 이상 메신저 이용자 중 70%를 점하고 있다.
드림위즈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속적으로 연동을 위해서는 등록하라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타사 메신저로부터 로그인하는 사용자들까지도 직접 관리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아이비메신저의 송일형 부사장은 "MSN메신저는 처음에는 프로토콜을 공개해 타사 메신저와의 호환을 장점으로 사용자를 확보해나갔다"며 "이제 시장 지배력이 어느 정도 커지자 독점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MS는 그동안 메신저 프로토콜을 공개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미국에서도 1위 사업자인 AOL을 상대로 그동안 프로토콜 개방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략을 수정, 이같은 요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디버디의 권용홍 이사는 "MS가 회원을 확보하고 우위에 서면 결국 프로토콜을 막을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버디버디는 현재 MSN 메신저와 호환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국내 업체 "어찌할까" 고심MSN과 연동 기능을 제공하던 국내 메신저 사업자들은 MS의 조치에 대해 일단 라이선스를 요구해 놓은 상태. 특히, 메신저 호환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우던 아이비메신저 등 몇몇 업체는 구체적인 MS의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비메신저 송일형 부사장은 "결국 MS가 라이선스에 대한 비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이 합리적인 수준일 경우는 받아들이겠지만 무리한 요구라면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일단 협상을 위해 등록신청을 해놓고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장기적으로는 MSN메신저와의 연동에 의존하지 않고 네이트온만의 독특한 기능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메신저 사용자중 60%가 2개 이상의 인스턴트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으며 MSN메신저와 연동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이 전체의 10~20%에 불과해 이번 MS의 조치가 큰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드림위즈 지니는 약 7%, KTH 아이맨은 약 10~20%,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온은 약 20%가 MSN연동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KTH 측은 "호환 기능을 이용하는 것보다 2~3개 메신저의 장점을 활용하는 사용자가 많다"며 "비용과 이익을 따져 신중히 계약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에이전트 서비스: MSN메신저의 프로토콜이 공개돼 있다는 점을 이용해 메신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개발된 서비스. 국내에는 약 5~6종의 에이전트 서비스가 있으며 "심심이"(simsimi***hotmail.com)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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