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터뷰> 아마추어 작곡발표회 여는 신동일

2003. 7. 2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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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작곡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상 포기해야 했던 대학생, 작곡가로서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은행원, 예술가적 기질이남다른 중학교 교사 등등. 서로 처한 형편과 모습은 다르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 음악에 대한 애정과작곡을 향한 열망을 억누르지 못하는 잠재된 끼를 지녔다는 점이다.

작곡가 신동일씨는 이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를 제공해 온주인공으로서 이목을 끈다.

지난 2001년 6월 처음 시작해 다음달 18일 5회째 공연을 맞는 "신동일의 작곡마당". 전공자, 비전공자를 막론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작곡놀이터"다.

"전공생이 아니더라도 음악, 작곡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굉장히 많습니다.

때론 아마추어 작곡가들의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을 통해 우리 음악의 미래를볼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이 연주회도 그런 의미에서 시작하게 됐죠." "신동일의 작곡마당"에 참여하는 작곡가들은 주로 신씨가 인터넷 작곡 동호회활동을 하면서 두루 알게된 사람들로, 대학생에서부터 일반 회사원까지 나이와 직업등이 제각각이다.

다음달 열리는 연주회에도 대학 경제학부 재학생인 김상헌씨, 중학교 음악교사인 김지강씨, 은행원 송원철씨 등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아마추어 작곡가 7명이 출연할 예정. 이들이 선보일 작품들도 일반적인 교향곡 형태에서 벗어난「오보와 바순, 전자음향을 위한 교향곡」,「캘리포니아 드리밍에 의한 발라드」,「해금, 오보에, 첼로,피아노와 메조 소프라노를 위한 가곡」, 박목월의 시에 곡을 붙인「하관」등 다양하다.

"발표하는 작품들이 저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아마추어라고 해서 그저 그런수준들은 절대 아니예요. 작곡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간혹 감각이 굉장히 천재적인사람들도 눈에 띄거든요. 곡의 완성도 보다는 음악을 통해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관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작곡마당"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특별한 자격 기준은 없다. 다양한형태로 자신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면 남녀노소 실력에 관계없이 참여의 기회를 준다는 것이 신씨의 생각. 그동안 이 연주회를 통해 소개된 곡들을 모아 올 연말께는 "장르의 벽을 넘어서"라는 제목으로 음반과 악보집도 발표할 계획이다.

"꼭 연주가 아니더라도 무대 위에서 자신의 삶이나 음악에 대한 생각을 얘기하셔도 됩니다. 아마추어들을 위한 무대가 흔치 않은 만큼 이 연주회는 앞으로 기회가닿는대로 계속 열 생각이예요." 다음달 18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이원문화센터(지하철 5호선 마포역 4번출구한신빌딩 1층, ☎6356-6679)에서 무료로 마련된다.

서울대 작곡과 출신인 신씨는 지난해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동화책 "베스트10"에뽑힌 CD-Book「노란우산」의 음악 작곡가로, 현재 어린이 음악회인 "즐거운 세상" "이상한 밤"을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는 이바지 프로덕션의 대표를 맡고 있다. <사진있음>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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