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희원, 공동 선두(종합)

2003. 7. 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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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이베이스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이틀째 공동선두에 올라 지난해 연장전 패배의 한풀이에 나섰다.

한희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로셸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천161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뿜어내 합계 8언더파 134타로 신디피그-쿠리어(미국)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일주일전 캐나다여자오픈에서 8년만에 우승컵을 안았던 베스 대니얼(미국)에 2타 앞선 한희원은 이로써 그동안 미뤄왔던 LPGA 투어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 대회는 지난해 한희원이 고국 후배 박희정(23.CJ)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곱씹었던 무대. 한희원은 "작년 연장전에서 졌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올들어 무려 5차례나 우승권에서 맴돌면서도 번번이 정상 정복에는 실패했던 한희원은 "우승 후보 가운데 친하게 지내는 고국 선후배들이 많지만 양보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한희원은 정교한 아이언샷을 무기로 보기없이 5개의 버디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한희원은 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이날 선전을 예고했다.

15번홀(파5)에서 샌드웨지로 친 세번째샷을 홀 3m에 붙여 1타를 줄인 한희원은이어진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60㎝ 옆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다.

한희원은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리고 3번우드로 친 두번째샷이 그린에 못 미친데다 로브웨지샷도 홀에서 9m 거리에 떨어졌지만 기어코 버디를 뽑아냈다.

3번홀(파5)에서 2.5m 버디를 잡아낸 한희원은 이후 버디 찬스를 계속 만들어냈지만 버디 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날 단독선두를 달렸던 김미현(26.KTF)은 퍼팅에서 갑작스런 난조가 찾아와 1타도 줄이지 못하며 합계 5언더파 137타가 되면서 공동4위로 내려 앉았다.

시즌 두번째 우승을 노리고 이 대회에 출전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2언더파69타를 때려 합계 4언더파 138타로 공동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컷오프 위기까지 내몰렸던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박희정은 4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둘러 합계 2언더파 140타로 공동15위로 수직상승, 체면을 살렸다.

전날 공동12위였던 김영(23.신세계)은 4오버파 75타로 부진,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이정연(24.한국타이어)은 1타를 줄였지만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간신히 컷을 통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양영아(25), 이선희(29), 강지민(23.CJ) 등은 합계 4오버파 146타로 3, 4라운드에 진출했고 김초롱(19.미국명 크리스티나 김), 고아라(23.하이마트)는 컷오프됐다.

84년 데뷔해 97년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친 피그-쿠리어는 이날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선두로 올라서 3라운드에서 한희원과선두 각축을 벌이게 됐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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