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닷컴 잇단 통합 검색 오픈..포털 지향하나?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2003. 4. 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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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들은 뉴스로, 신문 방송은 검색서비스로"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이 최근 뉴스 콘텐츠를 강화하는 반면 신문 방송 등 미디어 사이트(일명 언론사닷컴)들은 통합 검색 서비스를 잇달아 오픈하고 있어 주목된다.

포털과 신문, 방송들이 서로 상대방의 영역에 침범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사이트는 2000년 닷컴 열풍이 고조됐을 때 디조, 조인스닷컴 등을 시작으로 "포털화"를 표방했으나 수익모델의 부재로 인해 현재는 규모가 대폭 축소된 상태.따라서 최근 언론사 닷컴의 잇단 통합 검색 서비스 진입이 포털 사이트로 다시 한번 도약하기 위한 전조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통합 검색 서비스의 선두에 나선 곳은 방송사 사이트들이다. SBSi와 iMBC가 지난해 여름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KBSi도 5월부터 통합 검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일간지 인터넷 사이트 중에는 한국일보 일간스포츠를 근간으로 한 한국아이닷컴이 지난해 4월 처음 통합 검색을 오픈했고 이어 9월에 한겨레, 10월에 매일경제, 11월 한국경제, 올해 2월에는 중앙일보 조인스닷컴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포츠신문들도 지난 3월 스포츠서울과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 굿데이 사이트가 일제히 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디어 사이트의 통합 검색 서비스는 종전에 기사 검색만 제공하던 것에서 야후나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웹문서나 디렉토리 검색도 추가한 것이다. 대개의 경우 검색 전문 업체와 제휴를 통해 통합 검색 서비스를 오픈하고 있다.

미디어사이트에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업체로는 유알엘월드, 온오프코리아, 스마일애드, 애드텍 등이 활동하고 있다.

가령 스포츠조선은 스마일애드와 제휴, 기사 검색 외에도 카테코리, "플러스사이트", 웹사이트 검색결과, 웹문서 검색 결과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독자들로서는 스포츠조선 기사만 검색할 때보다 훨씬 더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언론사 닷컴에서 통합검색 사이트를 보강하는 이유는 우선 검색 횟수가 많아지면서 사이트 내부 뿐 아니라 외부 사이트 검색을 원하는 독자들의 수요도 늘었기 때문이다.

조인스닷컴 전략기획팀 이전행 팀장은 "기사 검색시 관련 사이트 정보, 인물정보 등을 함께 보여줌으로서 네티즌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 서비스를 통한 키워드 광고 매출 상승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SBSi의 통합 검색에서 인기 드라마 "올인"을 입력했을 경우 드라마 정보 뿐 아니라 "방송테마 협찬사"라는 카테고리에 8개의 광고 사이트가 같이 노출된다. SBSi에 검색 디렉토리를 제공하는 업체는 유알엘월드.이 회사 김호근 사장은 "방송 사이트의 경우 검색 횟수가 많기 때문에 키워드 광고 매출이 일반 포털 사이트 못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미디어사이트의 통합 검색 서비스는 앞으로 더욱 세련된 모습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행 팀장은 "검색 서비스는 독자가 사이트에 와서 기사 뿐 아니라 숨어있는 중요한 콘텐츠 및 외부 정보를 함께 보게끔 하는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검색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털 사이트들도 나름대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네이버 기획실의 최휘영 실장은 "언론사 닷컴의 통합 검색 서비스 도입은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서도 독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 포털들로서는 눈여겨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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