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기대되는 새 치매치료제 메만틴

2003. 4. 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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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작년 유럽에서 중증(重症)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된 메만틴(Memantine)이 치매 증세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현재 쓰이고 있는 약과 병행투여하면 기억-인식기능이 호전된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 의과대학의 배리 레이스버그 박사는 2일 미국신경학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32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고 있는 보통 내지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252명(68-84세)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실험 결과 메만틴이알츠하이머병이 악화되는 속도를 크게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보통 내지 중증 환자는 혼자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스스로 옷을 입고 목욕하고용변을 보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을 말한다. 기억-인식 기능이 없는 것은 물론이다.

레이스버그 박사는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겐 매일 두 번 메만틴10mg씩을, 나머지에게는 위약을 주고 임상실험 시작 전과 시작 6개월 후 각각 이들의 정신-육체기능을 측정하는 각종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두 그룹 모두 증세가 악회되었으나 메만틴 그룹이 비교그룹에 비해 50%정도 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돌보는 간병인들의 부담도 메만틴 그룹이훨씬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임상실험은 누가 진짜 약을 먹었는지를 환자나 의사 모두 모르는 이중맹(二重盲)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이는 선입견에 치우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것이다.

한편 인디애나대학 의과대학의 마틴 팔로 박사는 이날 회의에서 발표한 또다른연구보고서에서 이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중 하나인 아리셉트(Aricept)를 복용하고있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403명을 역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게만 메만틴을추가로 투여한 결과 메만틴 그룹만이 기억-인식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었다고 밝혔다.

메만틴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아리셉트, 엑셀론, 레미닐과는 달리 뇌 속의 화학물질인 글루타민산염의 과잉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skh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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