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품종 '털게" 시험양식 추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기자 = 강원도 동해안에서만 분포ㆍ서식하는 한해성 특산 고급품종인 `털게"(korean hair crab)의 시험양식이 추진된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는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털게의 인위적 자원증강을 위해 올해부터 시험양식을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 1,2차에 걸쳐 어린 털게의 인공사료와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 연구용역을 의뢰, 내년 4월용역이 끝나는대로 강원도수산양식시험장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본격적인 양식에 나서기로 했다.
동해수산연구소는 먹이생물 확보 등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털게 양식의 노하우를상당 부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험양식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털게는 지난 50〜60년대까지만 해도 강원도 고성지역 등에서 명태그물에 걸려많이 잡히기도 했으나 이후 남획으로 인한 자원고갈로 거의 잡히지 않아 값이 매우비싸다.
강원도환동해출장소 관계자는 "강원도에서만 생산되는 털게를 경쟁력 절대우위품종으로 판단, 이를 집중 발굴하고 어민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시험양식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절지동물 십각목(十脚目) 털게과의 털게는 속초 이북수역의 수심 60〜100m에서식하는데 몸 전체에 털이 촘촘하고 맛이 일품인데다 비만, 고혈압, 간장병 환자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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