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고업계 화두 월드컵-모델교체

2002. 12. 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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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올해 광고업계는 월드컵에 힘입어 시장 규모가 한층 커진 가운데 장수 모델 교체 등 다양한 특징이 나타났다.

광고의 소재가 과거에 비해 다양해졌고 앰부시(매복) 기법과 비교 광고 등 새로운 전략이 적극 활용됐다.

특히 월드컵이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되면서 생산재 기업들도 브랜드 만들기에 발벗고 나섰다.

◆카드, 이동통신업계 "광고대전"= 비씨카드가 연초에 선보인 "부자되세요" 광고 카피는 새해 덕담대신 쓰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모델 김정은씨는 최근 기업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광고 모델로도 뽑혔다.

LG카드(배용준,이영애), 삼성카드(정우성,고소영,히딩크), 우리카드(이병헌,김희선), 외환카드(이정재), 국민카드(박찬호)도 앞다퉈 빅모델을 내세워 치열한 광고전을 벌였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F가 "세계 1위 업체"를 주장하는 "비교 광고"로 법정 소송까지 벌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월드컵 공식후원사가 아니면서도 "붉은 악마"와 "대한민국" 광고로 공식후원사인 KTF 못지 않은 광고 효과를 거뒀다.

두 회사의 광고는 앰부시 마케팅에 대한 논란을 불러왔고 다른 업종에서 비교광고를 앞다퉈 만드는 자극제가 됐다.

◆장수 모델 "지고" 일반인 모델 "뜨고" = 제일제당은 27년동안 자사 모델로 활동해 한국기네스북에까지 올랐던 김혜자씨를 30대의 추인화씨로 교체했다.

LG생활건강도 "라끄베르와 상의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낳았던 김남주씨를 신세대모델 한은정씨로 바꿨다. 16년동안 미원, 청정원 모델로 활동한 고두심씨와 해표식용유 모델 정영숙씨도 교체됐다.

장수 모델들의 대거 "퇴진"은 신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서 비롯됐다.

한편에서는 일반인 모델들이 대거 기용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F는 월드컵 때 "축구 증후군" 광고에 할아버지와 할머니 모델을 내세웠다. 두사람은 올해 각각 74세와 87세로 "무명"이지만 이미 여러편의 광고에 출연한 경력이있다.

현대차는 아반떼 XD 모델로 여대생을 발탁, 눈길을 끌었고 두산도 "당신은 산(山)입니다" 캠페인을 하면서 직장인들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브랜드 알리기=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생산재 기업들도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건설업체들은 래미안(삼성물산), 아이파크(현대산업개발), 자이(LG건설),데시앙(태영), 위브(두산건설), 캐슬(롯데건설) 등 앞다퉈 고유 브랜드를 선보였다.

포스코, 현대모비스는 캠페인성 광고와 PR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섰고 하이마트, 풀무원 등은 시리즈 형태의 기업 PR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세련되면서도 파격적인 형태의 광고들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롯데리아는 원로 탤런트 신구씨를 기용, "니들이 게맛을 알아"편으로 주목을 끌었다. 신구씨는 최근 "투표에 신구세대 없다"는 카피로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공익광고에도 출연했다.

LG홈쇼핑은 구한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하오체"를 사용하는 광고를 선보였고, SK텔레콤은 "준(June)" 브랜드 출시에 맞춰 제품에 대한 설명이 없는 티저 광고를 계속 내보내 시선을 끌었다.

gc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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