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람선 연쇄 복통 바이러스 감염 비상

2002. 12. 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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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연합뉴스) 미국의 카리브해 유람선에서 최근 몇주 사이에 잇따라 복통 바이러스 집단 감염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흘간 유람여행을 마치고 2일귀항한 카니발 크루즈사 소속 `패시네이션"호 승객 171명과 승무원 4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유람선 감염 환자 수가 모두 1천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2천400여명의 승객과 900여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사흘간 바하마 유람을 마친 뒤마이애미 항에 도착한 패시네이션 감염자들은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증상을 호소했으나 이들이 앞서 발견된 것과 같은 노워크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않았다.

앞서 지난 21일 디즈니 크루즈 사는 자사 소속 `매직"호 탑승자 100여명이 이같은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으며 , 홀랜드 아메리카사는 최근 네 차례의 항해에서 자사소속 `암스테르담"호 탑승자 500명 이상이 복통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노워크 바이러스 감염자에 준하는 치료를 받았다.

플로리다주 방역당국은 이 질병이 추운 날씨에 극성을 부리는 계절성이며 유람선 탑승자들에게만 발병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이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보고 사례가 늘어난 것이지 감염 사례 자체가 급증한 것이라고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질병통제센터(CDC)는 유람선의 연쇄 감염사태가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음식, 물, 감염자는 물론 감염자가 만졌던 물건과의 접촉으로도 전염되는 이 바이러스는 30년 전 오하이오주 노워크에서 집단 감염사태가 벌어진 뒤 노워크 바이러스란 이름을 얻게 됐으며 2-3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24-48시간 동안 이질과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한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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