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톨릭교회, 성추문 관련 218명 성직 박탈
2002. 6. 9. 08:34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가톨릭교회가 올해 아동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218명의성직을 박탈했으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진 성직자 중 최소한 38명은 여전히 성직을유지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미국 전국의 가톨릭교구를 조사결과 1960년대 초 이후 경미한 성추행을 포함해 성추문으로 고발될 성직자는 최소한 85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수치는 이미 공개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현재 미국 가톨릭교회를 뒤흔들고 있는 성추문 사건의 규모를 반증하는 것이며 성추행 문제에 대한 교회의 통계에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도는 이번 주 300여 명의 미국 주교들이 성추문 관련 성직자 문제를 논의하고 이들의 처리방침을 표결로 결정하게 될 텍사스주 댈러스 주교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앞서 미국 내 178개 주요 가톨릭교구와 일일이 접촉해 조사를 벌였으며 이중 96개 교구가 응답을 했고 82개 교구는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응답을 한 교구들도 재정적 타협에 대한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성직자 성추행 피해자 모임의 한 관계자는 "성직이 박탈된 사제들의 숫자나 성직자를 상대로 제기된 민.형사상 소송 건수같은 기본 자료조차 밝히지 않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교회측을 비난했다.
yung23@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연합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40년전 전교생 5천명' 광주 중앙초 신입생 1인 입학식 | 연합뉴스
- 강릉 저수지 인근 차량서 남녀 3명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 지병 앓아온 70대 숨진채 발견…80대 남편은 저수지서 구조 | 연합뉴스
- [삶-특집] "북한 EMP탄 투하하면…한국상공 비행기들 거의모두 추락할수도" | 연합뉴스
- 혼자 집에 있다가 화재로 숨진 초등생…온정의 손길 잇따라 | 연합뉴스
- 경찰, '사무관리비 유용' 전남도청 공무원 130여명 검찰 송치(종합) | 연합뉴스
- PC방 간 사이 숨진 23개월 아기…아동방임 혐의로 부모 입건 | 연합뉴스
- "남편이 소방관인데 못 믿겠냐" 신뢰 이용해 지인 등친 아내 | 연합뉴스
- '슬의생' 배우 김대명, 성균관대 21년 만에 졸업 | 연합뉴스
- 오스카 무대서 강제 키스 22년만에…'보복 키스'로 갚아준 그녀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