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서 월드컵사진전.국악공연 성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멕시코축구협회가주최하는 2002년 월드컵 사진전이 4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대형 쇼핑몰겸문화센터인 플라사 로레토에서 열렸다.
월드컵 개최국의 위상을 높이고 성공 개최 및 한국과 멕시코간 문화교류 증진차원에서 열린 사진전에는 국내 월드컵 경기장과 주요시설, 축구선수, `붉은 악마"응원단과 함께 한 김대중 대통령 모습 등 50여점이 전시돼 멕시코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시장에 설치된 초대형 멀티비전을 통해 한국의 월드컵 준비상황이 방영되자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한동안 지켜보며 다양한 모습의경기장과 편의시설, 축구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도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전 개막에 앞서 플라사 로레토 문화광장에서는 국립국악단이 소규모 공연을선봬 많은 갈채를 받았다.
멕시코에서는 보기 드물게 쌀쌀한 날씨임에도 문화광장을 가득 메운 1천여명의관중은 국악단의 수제천 및 시나위와 살풀이, 침향무 등의 공연을 호기심있게 지켜봤다.
마지막 순서인 사물놀이 공연에서는 멕시코인들은 빠르고 흥겨운 장단에 매료된모습이었으며 공연이 끝나자 아쉬운 듯 행사장을 떠나지 않고 앙코르공연을 요청하기도 했다.
가족과 함께 휴일저녁 나들이를 나왔다가 공연을 보게 된 아르만도 훌리오씨(53.사업)는 "문화광장 야외무대에 올려진 한국의 전통음악과 춤은 멕시코의 가을저녁분위기와도 맞는 것 같다"며 "한국의 춤과 전통음악이 이처럼 그윽한 향내를 지닌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물놀이패의 정열적인 몸놀림과 경쾌하고도 흥겨운 가락은 정말로환상적이었다"며 "멕시코가 본선에 진출하면 월드컵대회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월드컵 사진전은 이달말까지 계속되며, 한국대사관과 멕시코 문화예술위원회가주최하는 국립국악단 정식공연은 6일 멕시코시티 국립예술궁전에서 열린다.
사진전과 소규모 국악공연이 열린 플라사 로레토 문화광장겸 쇼핑몰은 멕시코의전통적인 중상류층이 몰려사는 지역에 자리잡아 하루 유동인구가 50만명 가량인 멕시코시티의 명소중의 한 곳이다.(사진있음) big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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