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팬더곰 보호에 동물복제기술 동원

1999. 12. 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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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 팬더곰을 멸종위기로부터 구해내기 위한 방법으로 동물복제기술을 활용하는데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지난 여름 과학자들이 토끼의 난자를 이용해 팬더곰의 수정란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팬더곰은 중국의 가장 소중한 살아있는 상징이지만 번식시키기는 가장 어려운 동물이기 때문에 중국 야생동물 전문가들에게는 팬더곰을 보전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다음세기 최대의 과제다.

지난 6월 중국은 동물복제기술로 팬더곰의 수정란을 배양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팬더곰을 멸종위기에서 구해내는데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말했으며 중국 과학자들은 앞으로 3년 이내에 첫 복제 팬더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러나 중국내에서는 이 방법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실제 활용 가능성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가지 분명한 문제점은 복제된 팬더곰의 수정란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동물을 찾아내는 것이다. 수정란을 배양하는데는 토끼의 난자가 사용됐지만 몸집 크기와 임신기간의 차이 때문에 토끼를 대리모로 활용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팬더곰 암컷이 달을 채워 충분한 기간동안 새끼를 임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리모를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종(種)간의 복제에 성공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에 중국 과학자들은 매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대학의 저명한 과학자인 판 웬시 교수는 중국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이 연구가, 팬더곰을 더욱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보전하기 위한 연구에 투입되고 있는 각종 자원을 빼앗아 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이 이처럼 팬더곰의 보전을 위한 동물복제기술이라는 돌파구를 발표한 올해 전례없이 많은 20마리의 새끼가 태어나 아직까지 살아있다.

중국 관영언론들은 인공번식기술의 돌파구가 마련됐기 때문이라며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있다.

maroonje@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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